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기고 대구시
블루투스(Bluetooth)한국폴리텍대학 달성캠퍼스 노진호교수

[국제i저널 = 대구 정정순기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최근 구입한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으며 신이 났다.

“아빠, 이 셀카봉은 블루투스가 되는 좋은 거네.”

블루투스(Bluetooth)는 요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

블루투스는 무엇일까? 블루투스는 근거리 무선통신 규격의 하나로, 2.45GHz 주파수를 이용하여 반경 100m이내 범위 안에서 각종 전자, 정보통신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ㆍ제어하는 기술규격을 말한다. 컴퓨터, 프린터, 이동전화단말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정보통신기기는 물론 각종 디지털 가전제품을 유선 접속장치 없이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근거리 무선 네트워킹 기술이다.

실생활에서 블루투스가 활용되는 예를 보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여 케이블 연결 없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기도 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나 차량 내에 스피커폰에도 많이 활용된다.

블루투스라는 이름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통일한 바이킹 왕 해럴드 블루투스(Harald Bluetooth; 910∼985)의 별명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블루베리를 좋아해 치아가 항상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어 블루투스(Bluetooth)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블루투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그가 스칸디나비아를 통일한 것처럼 무선통신도 블루투스로 통일하자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블루투스의 장점은 소비전력이 낮다는 것이다. 휴대용 기기들이 점점 소형화 되어가면서 배터리 기술이 최고의 경쟁 기술로 떠오른 가운데, 소비전력이 낮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블루투스4.0 전력소비량은 1.5~2mV에 불과하다. 따라서 블루투스4.0을 채택한 제품들은 동전모양의 초소형 배터리로 수년이상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블루투스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전송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초창기 블루투스의 전송속도는 최대 1Mbps에 불과했다. 블루투스 2.0은 최대 3Mbps까지, 블루투스 3.0/블루투스4.0은 최대 24Mbps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하지만 경쟁 기술인 ‘와이파이 다이렉트’와 비교했을 때 전송속도가 매우 느리다. 아직까지 동영상이나 고품질 음악을 전송하기에는 부적합한 속도이다. 또한 보안의 취약점도 해결해야 한다. 블루투스를 켜 놓은 상태에서는 해킹이 너무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블루투스 동글을 장착한 노트북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블루투스 휴대폰 속 정보를 빼 오는 것이 쉽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선 통신을 제패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한 블루투스는 현재까지 큰 힘을 못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소비 전력이 낮다는 장점은 있지만 전송 속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차량용 헤드셋이나 스피커폰 같은 일부 기기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블루투스(Bluetooth)가 무선통신 통일을 이루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정정순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정순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