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저널=대구 조윤경기자] 지난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학산구장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다문화센터(SMC, Shinchonji Multi culture Center)주관으로 한국어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SMC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번 체육대회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열렸으며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외국인과 다문화센터 교사 등 총 100여 명이 함께 했다.

먼저 선수단의 선서에 이어 체육대회 응원을 위한 귀여운 ‘리틀 치어단’의 멋지고 열정적인 축하공연이 있은 후, 국민체조 음악에 맞춰 외국인들과 같이 준비운동을 하며 체육대회에 참여했다.

이후 참석한 외국인들은 ‘사랑’과 ‘평화’ 2팀으로 나눠 피구, 신발 멀리던지기, 줄다리기, 계주를 하면서 고향에서 멀리 떠나있는 그들만의 우애를 다지는 것은 물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화합의 장이 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직접 만들어 온 현지 음식들을 서로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체험부스를 운영,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등 다양한 전통음식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SMC 서기주 센터장은 “이번 체육대회는 이기는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줄다리기 등을 통해 스포츠문화로 한마음 한뜻이 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자기 나라의 음식을 만들고 나눠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도 됐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리턴(37)씨는 “한국에서 여러 나라 친구들과 사귈 수 있어 SMC에 오는 것이 내겐 너무 기쁘고 오늘도 친구들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방글라데시는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1위인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나라이다. 그 행복지수를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체육대회여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MC는 올해 3월에 문을 열어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함께 하는 벽화그리기, 6·25 참전 용사 국가 외국인이 참여한 ‘2014 나라사랑 평화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윤경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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