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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정전기화재, 이렇게 예방하자!
▲구미소방서 예방안전과 지방소방교 김상구

[국제i저널= 구미 김도희기자] 최근 경기도 양주시 소재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주유원에 의해 폭발성 화재가 발생하여 주유소 관계자 2명이 3도 화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런 화재의 원인은 무엇보다 겨울철 건조한 기간 중에 의류와 시트 등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정전기 때문이다. 건조한 겨울철에 주유소에서 자동차 문을 닫을 때나 털이 많은 옷을 입고 있을 때에 따끔한 정전기를 많이 느껴보았을 것이다.


정전기의 순간전압은 수천~수만 볼트(V)이며, 가스레인지 등의 점화장치 스파크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증기를 점화시키기에 충분한 에너지로 인근에 눈에 보이지 않게 떠다니는 공기 중 휘발유 등의 유증기가 있을 경우에는 폭발성 화재로 이어지게 된다.


주유소 정전기로 인한 화재는 대개 주유노즐을 자동차 연료주입구에 삽입한 상태에서 축적된 정전기가 주유노즐 또는 자동차에 손을 대는 경우에 유증기에 착화되며 발생한다. 초기 착화시 자동차 폭발을 우려하여 주유노즐을 자동차 연료탱크 주입구로부터 빼면 오히려 휘발유가 주변으로 누출되어 더욱 연소 확대가 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정전기로 인한 폭발성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도 정전기 발생 예방요령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주유소 직원의 경우에는 방전복을 입거나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옷에 뿌려 정전기 발생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주유원이 없는 셀프주유소에서는 주유하기 전에 반드시 정전기 방전 패드에 손을 접촉한 후에 주유를 해야 정전기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운전자는 핸드크림을 바르거나 물수건을 손에 닦는 행위만으로도 어느 정도 정전기 방지가 가능하며, 자동차 문고리를 잡기 전에 손에 입김을 한번 불어주는 습관으로도 손에 생긴 습기로 인한 정전기 확률을 낮춰줄 수도 있다.


주유소를 이용하는 시민 모두 정전기 화재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예방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로, 나와 이웃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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