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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터주기,“실천이 꼭 필요할 때”
▲구미소방서 고아119안전센터 소방장 장태영







전남 담양의 펜션 화재,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와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사고 등 지난해는 유난히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던 한해였다. 또한 여러 차례의 재난을 통해 초기 대응의 실패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아픔으로 돌아오는지 알게 해준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관계자와 관계 당국을 비난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그 재난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을까?


소방차 길터주기는 각종 사고나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걸리는 금쪽같은 시간인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이다. 모든 사고현장에 출동하는 소방대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명의 생사여부가 결정되며, 화재의 초기진화 여부를 판가름 한다.


화재 발생시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확산속도 및 피해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건물내부 진입이 곤란해진다. 뿐만 아니라, 심정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우리 모두는 한두 번쯤 운전 중에 소방차나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소방차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져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소방차가 출동할 수 있도록 신속히 길을 터주고, 주차할 때는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 도로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 2월 12일 부산 수영구 단독주택 화재에서 소방차가 골목길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2명이 사망한 사례를 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소방통로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 준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 모두 높은 시민의식과 교양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방차 길터주기는 내 가족·내 이웃을 위한 길이며, 우리 국민을 위한 길 임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편집 :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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