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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의 한마음, 병역명문가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이은식



[국제i저널 =대구]6월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또한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발발된 6.25 전쟁이 일어난 달이기도 하다.


6.25 전쟁으로 우리나라는 남북한 통틀어 520만 명의 인명손실과 1,000만의 이산가족이 발생하였으며, 전 국토가 잿더미로 변한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어느덧 전쟁이 일어난 지도 환갑이 훌쩍 지난 6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 아픔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민족 최대의 비극적인 전쟁이기도 하다.


6.25 전쟁이라는 역사의 시련과 아픔을 딛고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한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하여 당연히 이에 상응한 보답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병무청에서는 나라의 부름을 받아 조국을 수호한 분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예우 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자긍심과 긍지를 갖고 병역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2004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병역명문가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뜻하며,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가문을 영구 게시하고, 병역명문가 사망 시 병무청장 명의의 조화 전달, 630여 곳의 국공립 및 민간시설 이용료 할인․면제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매년 최고의 병역명문가 20가문을 선정하여 별도로 표창과 부상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48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으며, 그 중 1대부터 3대까지 총 12명의 가족이 37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한 최용목 가문이 지난 5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2015년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영예의 국무총리 표창인 금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김병윤 가문과 성만경 가문이 각각 동상(병무청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04년에 시작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였으며, 첫 해 40가문으로 시작해 올해 466가문이 선정되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2천871가문이 탄생하였다. 그 중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총 347가문이 선정되었으며, 이는 전국의 12%를 넘는 수치이다. 특히 초대 병역명문가 대통령 표창 가문으로 우리지역의 류범열 가문이 선정되었으며, 이 가문은 조부가 6.25 전쟁 전사자이고 부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고엽제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 본인 또한 군복무 중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해 3대가 국가유공자 가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호국 보훈의 고장인 우리 지역에서 더 많은 병역명문가가 탄생되길 기대한다.


최근 질병 치유 및 영주권자 입영 제도 등을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젊은이들이 한 해 평균 500여 명이 넘게 자진 입영하고 있다. 작년에만 675명이 입영하였으며, 영주권자의 자원입대는 꾸준히 늘어 ‘13년 299명에서 ‘14년 436명으로 한 해 동안 1.5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이제 병역이행이 강제 의무라기보다는 당당한 개인의 선택이자 자부심이 되었음을 뒷받침해준다.


2015년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우리는 오늘이 있기까지 국가를 위하여 3대 모두가 헌신한 병역명문가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병무청은 병역명문가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실질적인 혜택과 함께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편집: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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