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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꿈․끼․열정, 공교육에서 마음껏 펼쳐라!예체능 거점, 위탁과정 학습성과 발표회 열려

[국제i저널=대구 전선주기자] 예술고나 체육고에 진학하지 않아도, 또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일반고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서 예체능 분야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대구광역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일반계고에서 예체능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1 예술중점학교, 고2, 3 예체능 거점과정, 고3 예술위탁학교의 단계의 예체능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예체능 전공 희망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학교에서 시설 및 전문 인력 부족으로 전공 관련 심화과목을 개설하지 않아 대학 입시 실기 준비를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예체능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예술중점학교 5개교에서 미술, 음악,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거점‧위탁교육기관 6곳에서 클래식, 실용음악, 미술, 체육을 가르친다.

매 학기마다 교육기관에서는 학부모, 교사, 주민 등을 초대하여 예체능 진로집중과정 학습성과 발표회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생 전원이 참여하여 밴드공연, 관현악, 독주, 작곡 등 전문가로부터 교육받은 실력을 마음껏 뽐낸다.

오는 7월 7일에서 7월 17일까지 계명대학교 극재미술관에서는 미술 거점과정 교육생(고2) 46명이 9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7월 14일에는 미술 위탁과정 교육생(고3)들이 ‘꿈과 끼를 가꾸는 예담展’을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오픈한다. 음악회도 7월 15일 대구교대와 계명대에서 거점과정 향상음악회가 열리고, 7월 18일에는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2015 Summer Concert'와 ’예담공연’이 열리는 등 풍성한 행사가 개최된다.

지난 6월 17일 실용음악 거점과정 발표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한 줄로 세우는 현 입시제도에서 예체능 학생의 진로를 지원해주어 사교육비 절감과 실기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준다”면서 예체능 진로집중과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귀띔해 주었다.

이 외에도 대구예체능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은 고1 입학 단계에서 예술중점학교를 선택할 수 있으며, 뒤늦게 자신의 재능과 끼를 발견한 고 2, 3학년 학생은 전문성을 갖춘 지역대학에서 주1회 거점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전문화된 교육을 받고자 하는 고3 학생은 1년간 예술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구여고 3학년 진수연 학생은 ‘사교육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전공 실기 과목을 예술위탁교육을 통해 들을 수 있고, 진로가 같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하였다. 경북여고 3학년 박상아 학생은 ‘일반고에서는 미술 전공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이 짜여있지 않아 지루한 시간만 흘려보냈는데, 예술위탁교육으로 전공실기를 정규 수업시간에 할 수 있어 실기능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였다.

예술위탁학교의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예술 분야 합격률이 평균 65.5%로, 일반계고 평균 56.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예술 관련 학과 합격생의 평균 내신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내신등급을 극복하고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더구나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예술위탁 교육과정을 이수한 합격한 학생이 16.3%나 되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크다고 분석된다. 대부분이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점도 예체능 진로집중 교육과정 운영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예체능계열 진로 희망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어 학교 내 예체능 진로집중과정을 개설한 학교가 11교로 확대되고 있고, 인근학교간 클러스터에서도 예체능 관련 강좌가 19개 개설되어 현재 302명이 이수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별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할 때 저마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지만, 일반계고에서 예술 전공 희망 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역 사회 교육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예체능 진로집중과정 운영으로 공교육에서 모든 학생의 꿈과 끼를 발현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선주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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