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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의 영향과 대응과제대구경북연구원 정군우, 임규채 박사 연구결과 발표

[국제i저널=대구 전선주기자]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4.6% 평가절하시켰다. 이 기습적인 평가절하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환율이 동반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30여 년간 연평균 9.7%라는 높은 성장을 지속하였으나, 세계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 중국 내 임금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2012년 이후 수출 증가율이 급락하였다. 급기야 2015년에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추가 평가절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기적인 위안화 변동이 아닌 중국 경제의 기초여건(fundamental) 악화의 결과라는 점이다. 투자 위주의 성장을 지속한 중국은 생산설비 과잉 문제로 자본스톡조정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투자 기대수익률 하락, 기업 매출 둔화ㆍ수익성 악화로 자본유출이 가속되고 있다. 대규모 자본유출은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인 것이다.

지역의 對중국 수출증감률은 최근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은 여전히 지역 최대의 교역상대국으로 2014년 대구와 경북의 對중국 수출의존도는 각각 22.1%, 28.0%로 매우 높다.

지역의 對중국 수출은 가공무역에 의존한 자본재ㆍ중간재 중심이며, 전자전기제품ㆍ자동차부품ㆍ평판디스플레이ㆍ집적회로반도체 등 특정품목에 편중된 수출구조가 강하여 對중국 전체 수출에서 수출 상위 10위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 47.9%, 경북 73.7%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고도화와 기술추격 등으로 對중국 교역은 수출과 수입에 특화된 구조에서 기술집약적 제품 및 차별화된 재화 중심의 산업내무역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어, 향후 중국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감안할 때 중국의 지속적인 경기둔화와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가 단행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원/위안 환율 5% 하락을 가정하여 분석한 결과, 대구의 총 수출은 연간 2억 3,421만 달러, 경북은 15억 4,429만 달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 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대구는 기계와 화학으로 각각 1억 8,528만 달러, 2,262만 달러 감소, 경북은 철강금속과 기계로 각각 3억 1,960만 달러, 2억 1,246만 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상존하나 기술우위로 중국과의 경쟁관계가 아닌 품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라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단기적인 위안화 변동보다 기습적인 평가절하의 배경이 된 중국 경기둔화의 구조적 취약점에 주목하고, 추가 평가절하에 대비한 지역 차원의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향후 단행될 미국의 금리인상과 같은 대외불안요인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對중국 수출구조 개선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원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가공무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완제품 수출 지원 강화, 기 발효 FTA 활용도 제고를 위한 현지 판로개척 지원 등이 필요하다.

산업계는 글로벌 수출시장을 겨냥한 성장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여야 한다. 비용절감,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노력과 함께 고기능성 제품ㆍ가공도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체계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

전선주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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