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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와 취업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맞춤특기병”
▲ 최철준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국내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으로 청년실업과 취업난이 심각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 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1월 15~29세 청년실업률이 9.5%로 조사돼 1월 기준 청년
실업률로는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매우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청년실업률 증가는 치열한 취업경쟁을 불러와 군 입대를 앞둔 병역의무자들의 입대 경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조기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군에서 전공이나 자격․
면허 등을 활용하다가 전역 후 군 경력을 살려 취업하기에 유리한 기술특기병 지원을 많이 선호
하고 있다.



그러나 고졸이하 병역의무자는 특별한 자격이나 면허 등이 없으면 기술특기병 지원분야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군 경력과 복무 중에 익힌 기술을 전역 후 사회진출에 필요한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다.



이에 따라 병무청에서는 이들에게 군 생활로 인한 경력공백을 최소화하고 사회진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고용노동부 및 국방부와 협업하여 '맞춤특기병'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맞춤특기병은 18~24세의 고졸이하 현역병입영대상자라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다. 지원 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의 기술훈련을 받는다. 훈련을 받는 동안은 비용 일부를 지원받고 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그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특기병으로 입영할 수 있다. 군 복무 중에는 기술 숙련,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을 통해 전역 후 사회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맞춤특기병 전역 장병에게는 전역 후 3개월간 집중적으로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에 성공할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취업성공수당을 지급한다. 이를 위해 지원자의 기술훈련과정부터 입영 및 취업까지 최장 7년간의 개인별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병무청에서는 맞춤특기병제도가 고졸이하 취약계층 청년들의 취업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를 적극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금년에는 모집인원을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1,300명으로 늘리고, 지금까지 육군에서만 운영하던 것을 해군과 공군까지 확대한다.



또 지원 자격도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에게만 한정하던 것을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 폴리텍 기능사 양성과정, 일․학습병행제, 취업사관학교 등 각종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지원 대상을 확대하였다.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맞춤특기병은 병역의무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고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까지의 운영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1,842명이 지원해서 585명이 입영하였으며 476명은 기술훈련과정 등에 참여하고 있고, 입영자 중 128명은 올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60명이 지원해서 39명이 기술훈련과정에 참여하여 20명이 입영을 하였다.



맞춤특기병제도는 고졸이하 현역병입영대상자들에게 병역의무이행과 취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군 복무기간을 경력단절이 아니라 자기계발과 전역 후 사회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값진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경북의 젊은이들도 맞춤특기병에 더 많이 지원하여 군 복무기간을 미래를 향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 : 이은정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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