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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 그들을 응원한다
▲ 최환석 김천교육지원청 장학사


2013년 9월 김천교육지원청의 장학사로 부임하여 특수교육 관련 업무를 시작하면서,교육 대상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관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현역 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던 나에게 ‘사회복무요원’이라는 용어는 다소 생소했고, 이들을 배치하고 관리하는 일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업무파악을 하면서도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개인적인 선입견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아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나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무관리 담당자로서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생각해보았다. 사회복무요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후 다시 건강하게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임무임을 깨달았다.




첫 만남에서 부터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하며 격려하였고 그들의 고충해결과 복무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 사회복무요원들을 동료 직원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세심하게 배려하였다.



그동안 스쳐간 사회복무요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요원이 있다. 대학을 휴학한 나이가 다소 많은 사회복무요원 이었는데 처음에는 경직된 표정과 어색한 모습으로 우리를 걱정스럽게 했다. 하지만 배려와 성실의 시간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마치 오므려 있던 꽃망울이 아름답게 꽃을 피우듯 진한 사랑의 향기를 온 학교에 전파해 주었다. 학생들이 선생님이라며 적극적으로 따랐고 사회복무요원의 손길에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레 나오고 있었다. 사회복무요원의 젊음이 향기로 피어나는 모습이었다.



사회복무요원은 장애 학생을 지원하는 또 하나의 버팀목이다. 혹여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실수가 있더라도 내 가족과 같이 다독여 주는 배려가 필요한데 처음 겪는 상황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환경과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보면 보람과 감사를 느끼며 내 마음도 뿌듯해 진다.



어떠한 형태의 병역이든 병역 이행은 숭고하다. 현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긴 하지만 지역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오늘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은 우리의 아들이요, 동생이다. 그들의 숨은 노고에 칭찬과 격려를 보내줄 때다. 이들이 자신의 맡은 바 임무에 긍지를 가지고 움츠려 있던 날개를 펴게 될 때 비로소 지역사회의 수호천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일을 통해 위대한 감동을 만들어 가는 사회복무요원,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편집 : 이은정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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