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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좀비’를 아시나요?
▲성주경찰서 수사과 박주희 경장

스마트폰! 가입자 4,000만 명 시대를 넘어서며 그 숫자만큼이나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하나의 대표적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전화통화하기를 넘어 음악, 영화 감상, TV시청, 인터넷, 뉴스검색, 일정관리, 쇼핑까지 그야말로 일상생활 속에 이처럼 완벽한 파트너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스마트폰의 알람을 듣고 일어나 음악을 켜고, 그날의 날씨와 스케줄 관리, 관심 있는 뉴스를 검색한 후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한다.

출근하는 승용차나 버스, 지하철을 타는 동안 눈과 손에서 잠시도 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스마트폰인데, 과연 스마트폰으로 인한 문제점은 없을까?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에 있어 편리하고 유익한 장점이 많은 반면 그 이면에는 무시 못 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시력약화,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이나 거리를 걸으며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의 위험성, 야간에는 강도와 여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문제점 중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예가 길거리나 도로를 걸어가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가리키는 말로 ‘스마트 좀비’라 부르며,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몸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지난해 보행 중 스마트폰·음향기기 사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평소보다 속도가 떨어지고, 신호에 따른 반응 시간도 느려진다고 한다. 보행자는 자신이 딴짓을 하더라도 운전자가 피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운전자 중 34%는 경적을 울리는 등 경고 없이 보행자 옆을 그냥 지나간다. 이 같은 인식의 차이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걸으면 스마트폰에 집중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덜 보이고 덜 들려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보행자가 주변 소리를 알아채는 거리 실험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게임 등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50%로 감소한다고 한다. 도로교통공단 실험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는 보행자 20명 중 3명은 5m 거리에 있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걸을 때는 시야도 좁아진다. 평소 시야각은 120~150도지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을 때는 10~20도로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눈을 가리고 걷는 것처럼 돌발 상황과 장애물에 대처할 수 없게 되어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속 필수품으로 한시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스마트폰! 하지만 이로 인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이동 중 사용을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알지만 궁금해서 손을 뗄 수가 없다면 적절한 방법 제시도 필요하다. 점심시간만큼은 휴대폰을 잠시 꺼둔다던지, 업무와 연관이 없는 시간은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흡사 흡연자가 담배를 끊지 못하는 금단현상이나 지나칠 정도로 의존하는 중독성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사용의 습관으로 인해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연을 위한 캠페인이나 공익광고를 제작하여 예방하는 것처럼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편집 :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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