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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는 날이 축제의 장으로’
▲ 강준식 대구경북병무청 현역입영과장


젊은 청춘들의 의무이자 특권이기도한 군 입대, 그 군대 가는 날의 모습이 ‘확’ 바뀌고 있다.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입영현장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난 5월 16일 해병대 입영문화제와 5월 24일 제50보병사단 입영문화제는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대구광역시장, 포항부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하여 격려를 보내준 것은 물론, 병무청 홍보대사인 미스코리아도 함께하여 입영장정들의 사기를 드높여 주었다.

‘고무신 선서’ 행사에 참가한 해병대 입영자 황재웅 씨(22)의 여자친구 김서현 님(22)은 “남자친구의 입대는 슬프지만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그냥 계속 기다리기만 할 줄 알았는데 지루하지 않다.”라고 했고, ‘해병대 부자 찾기’ 행사에 참여한 입영자 박창환 씨(21)의 아버지 박종민님은 “예전 진해로 입대했던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군대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야유회에 오는 것 같다. 아들의 군 생활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든다.”며 달라진 입영현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입영현장은 조교들의 딱딱한 구령과 연병장에 울리는 군가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긴 작별을 고하는 아쉬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장소로 묘사되기 일쑤다. 하지만 최근 입영현장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확산”의 일환으로 입영현장 분위기를 바꾸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입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입영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입영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바꿈으로써, 무엇보다 입영자와 그 가족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에 ‘민․관․군이 함께하는 현역병 입영문화제’가 행정자치부 주관 ‘정부 3.0 맞춤형 서비스 선도과제’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입영문화제’는 소위 병무청의 히트상품이다.

입영문화제는 2011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올해 5년차를 맞고 있다. 해가 갈수록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내실을 더 공고히 다지며 발전중이다.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보급품과 부대시설을 둘러보며 군 생활을 간접체험 할 수 있고, ‘사랑의 편지쓰기’와 ‘사랑의 스크래치보드 작성’으로 입대 전까지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적어 부모 또는 애인․친구들에게 전할 수도 있다.

입대자가 입영현장을 추억할 수 있도록 멋진 야외 세트에서 즉석사진을 찍어 제공하는 ‘추억의 포토존’ 행사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부모님의 은혜에 작게나마 보답하기 위해 부모님을 업고 레드카펫이 깔린 오르막길을 오르는 ‘어부바길’, ‘군악대 연주’, ‘절도 있는 태권무 공연’도 멋진 볼거리다.

남자친구에게 변하지 않는 사랑을 맹세하는 ‘고무신 선서’, 해병대 입영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해병 부자찾기’ 등의 행사는 입영현장을 더욱 즐겁게 한다.

대구경북병무청에서는 관내 입영부대인 제50보병사단․해병대 훈련단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입영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재미와 감동이 공존하는 질 높은 행사를 추진하기 위하여 민간단체 및 공공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1월 19일 입영문화제를 시작으로 제50보병사단 19회, 해병대 훈련단 12회 등 총 31회의 입영문화제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입영문화제를 통해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 병역이 부담이 아닌 보람과 긍지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에 공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편집 : 이은정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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