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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조선통신사’로 韓·日 대학생 우정 쌓아요!영남대-히로시마경제대, 한·일 지역 공동답사 프로젝트 진행

▲ 영남대-히로시마경제대 지역 공동답사 프로젝트팀이 일본 국가지정 사적인 쓰시마 반쇼인(萬松院)을 답사했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 = 대구 정정순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의 대학생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 프로젝트가 새로운 형태의 한·일 문화교류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와 히로시마경제대학이 진행한 ‘한·일 지역 공동답사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2월 히로시마경제대 ‘와카타비(若旅) 프로젝트팀’이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일본 쓰시마(대마도) 지역 공동답사’를 제안해 오면서 추진됐다. 와카타비 프로젝트팀은 히로시마경제대가 추진하고 있는 학생 주도 17개 프로젝트팀 가운데 하나로, 여행을 주제로 일본 국내외 지역을 답사하고 새로운 여행 플랜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팀이다.

공동답사의 일환으로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일 교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쓰시마에서 양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쫓았다. 학생들은 쓰시마 현지 향토연구가와 조선통신사 전문가의 강의와 해설을 듣고, 한·일 교류와 관계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답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는 영남대 일어일문학과와 히로시마경제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고적답사단과 나가사키국제대학 소속 교수와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이 참여하는 등 양국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현지 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11일 한국으로 넘어와 14일까지 영남대에서 공동답사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대구 중구에 소재한 한·일 문화교류 공간인 ‘대구하루’에서 일본에서의 공동답사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대구근대역사관과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대구화교학교 등을 찾는 등 근대 시기 대구의 역사문화 및 한일 역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번 한·일 공동답사 활동에 참가한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이민희(24) 씨는 “일본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와 한국의 흔적을 찾기 위해 3주간 상세히 사전조사를 한 후 현장답사를 진행했다”며 “준비한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뿌듯했다. 문화인류학과 전공 선배님들과 함께 답사를 진행하며 전문 지식도 공유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동답사 프로젝트는 대학 차원의 교류활동을 넘어 정부기관 및 기업과 연계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히로시마현과 한국총영사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정기 조선통신사 행사에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학생 5명이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영남대 학생들은 히로시마경제대 학생들과 함께 이번 공동답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2월경에는 이번 공동답사 내용을 정리해 일본 최대여행사인 JTB에 여행상품으로도 제안할 계획이어서 일반 시민들의 문화 교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최범순 학과장은 “앞으로 히로시마경제대, 국립히로시마대 등 자매대학을 거점으로 한·일 양국의 지역이해 및 평화활동을 주제로 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대학생들이 시작한 작은 문화 교류활동을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면, 역사, 정치, 사회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있는 한·일 양국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히로시마경제대와 지난 2011년 2월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일본문화탐방단이 히로시마경제대를 방문해 한·일평화를 주제로 문화교류 활동을 하면서 양 대학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정정순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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