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기고
축하와 격려의 축제마당, 입영문화제
▲ 윤주봉 대구경북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한해의 결실을 맺는 수확의 계절 가을이 턱밑까지 다가 온 듯하다. 가을에는 풍성한 계절에 걸맞게 각 지역의 문화와 특산물을 알리는 다양한 축제 소식이 줄을 잇는다.

병무청에서도 축제를 열고 있다. 바로 ‘현역병 입영문화제’다. 현역병 입영현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딱딱하고 경직된 입영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현역으로 입영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가족․친구․연인들이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함이다.

요즘 군대가 과거에 비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입대하는 젊은이와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군 생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 2011년부터 각 군,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현역병 입영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입영문화제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로 구성된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예술단의 국악공연, 군악대의 연주, 군의장대의 의장시범 등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의 노고에 감사하는 ‘부모님 업고 걷기’, 한동안 못 보게 될 아들·친구·연인과 청춘의 한 때를 사진으로 남기는 ‘추억의 포토존’,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쓰기’, 조금이나마 군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군 보급품 전시’ 등 이벤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수많은 대중 앞에서 ‘부모님 사랑합니다’를 소리 높여 외칠 때와 부모님을 업고 걷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한다. 또 가족들은 전시된 우수한 군 보급품을 보고 조금은 걱정을 덜기도 한다.

병무청에서는 금년에도 전국 19개 입영부대에서 총 43회의 입영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도 전반기에 50사단에서 1회, 해병대교육단에서 2회를 실시하였고, 후반기에 3회 더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로 6년째에 접어든 입영문화제는 이제 새로운 입영문화로 자리매김을 했다. 입영현장이 가족․친구․연인과 떨어져야하는 슬픔과 아쉬움의 장소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마당으로, 입영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국방의 의무를 당당하게 도전하는 자랑스러운 무대로, 부모님들에게는 약하게만 보였던 아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는 장소로 바뀌었다.

앞으로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는 각 군, 지방자치단체, 공연단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입영문화제를 더욱 내실 있고 감동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인식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이 공감하는 병역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편집 : 이은정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 : 이은정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