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기고
아름다운 선택 자원 병역이행, 그들에게 감사를
▲ 강준식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반만년 역사동안 우리는 수많은 외침을 겪었지만 그 위기들을 극복하고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국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평화와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외적의 침입에 분연히 맞선 숭고한 희생 덕분이다. 나라가 어려우면 스스로 자원하여 그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나섰던 것이다.

최근에도 우리나라는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으로 안보위기 사태에 놓여 있다. 이런 시기에 해외이주 또는 질병 등의 사유로 반드시 병역을 이행해야 할 대상자가 아님에도 자진하여 입영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우리의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스스로 자원하여 현역으로 입영하려는 사람들을 자원병역이행자라 한다. 병무청에서는 1999년 질병치유자 병역처분변경제도가 도입되어 제2국민역 또는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이 질병을 치유한 후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현역병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2001년부터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이 변동된 사람도 원할 경우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매년 약 400여명이 시력교정, 체중조절, 검정고시 등으로 병역처분을 변경하여 자원 입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제도가 얼마나 효력이 있겠느냐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군대에 가겠다고 나서는 늠름한 청년들이 의외로 많다. 웬만하면 군대를 기피하려는 입영대상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법 테두리 내에서는 군대를 입대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갖춘 청년들이 꼭 군대를 가겠다며 다시 신체검사를 신청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위기에 대처하는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생각되며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여 자진하여 병역을 이행하려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발맞추어 병무청에서는 모범적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한 자원병역이행자에 대하여 다양한 우대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영희망 시기 반영, 모집병 지원시 가산점 부여, 전역 후 명예증서 수여를 하고 있으며, 지역 국공립시설 및 의료기관과의 협약을 통하여 우대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해외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 등 국외에 이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국방부와 함께 이주국 방문을 위한 왕복항공료를 지급하는 등 병역 자진이행 장려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진하여 입영한 자원병역이행자들이 병역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할 때에 그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인재로 크게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

또한 이들의 고귀한 헌신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럼으로써 병역이 자랑스러운 건강한 병역문화가 정착되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편집 : 이은정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 : 이은정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