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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을 병무청이 응원합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윤 주 봉






요즘 청년세대를 일컫는 유행어 중에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다. 삼포세대는 연애·결혼·출산이라는 전통적인 가족 구성에 필요한 세 가지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자조적인 표현으로 극심한 취업난과 사회 환경 변화 등에 의해 생겨났다.

최근에는 이를 패러디하여 오포, 칠포, N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청년세대들이 이렇게 된 이유에는 사회 환경 및 가치관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취업난 일 것이다. 취업난에 의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년층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6년 7월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은 3.5%로, 이 중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9.2%로 나타났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청년층 실업률 중에서도 고졸학력자의 실업률이 대졸이상 학력자의 실업률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청년층의 취업난에도 학력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한, 두 차례를 제외하고 늘 고졸학력자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취업 시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와 군 입영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에 대처할 시간이 대졸이상 학력자에 비해 고졸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들어서 학력보다 능력과 적성을 중요시 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취업 자격기준에 학력 제한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학력에 따른 취업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들의 다양한 지원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병무청에서도 군 복무로 인해 생긴 경력단절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졸이하 학력자들을 돕기 위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고졸이하 학력을 가진 청년들의 군 복무와 취업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병무청이 고용노동부 및 각 군과 손잡고 2014년도에 도입하여 운영 중인 제도로써,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가 군 입영 전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 과정을 수료하고 해당분야 기술병으로 군 복무하여 전역 후 취업까지 특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현역병 모집제도이다.

18~24세 고졸이하 현역병 입영대상자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기술훈련을 받는 동안 훈련수당을 지원받는다. 군 복무 중에는 해당분야 기술을 숙련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자계계발 및 사회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군 복무 후에는 입대 전 근무업체로의 복직 보장과 함께 취업 지원 및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 받게 된다.

이처럼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고졸이하 학력을 가진 청년들의 부족한 ‘스펙’ 역할을 해줌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기술 인력 활용으로 군 전투력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기술훈련 및 군 복무 기간을 거치면서 숙련된 기술 인력들이 산업현장에 투입되어 노동생산성이 향상되고 고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스갯소리 중에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다’가 있다. 이 말처럼 청년세대에게만은 ‘포기’란 단어가 단위 이상의 의미로 사용되지 않길 바라며, 이 시간에도 꿈을 이루고자 각자의 위치에서 있는 힘을 다해 버텨내고 있을 청년들을 온 맘 다해 응원해 본다. 더불어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행복한 청년들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편집: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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