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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로 군 장병과 나누는 긍정의 마음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최철준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의 안부 인사는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로 이루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이제 편지로 안부를 묻고 받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자전거를 탄 우체부 아저씨의 등장만으로도 가슴 설레었던 일들은 이미 추억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사이의 주고받는 SNS 안부 글들에서 느껴지는 감흥은 손으로 쓴 편지글에서 느껴지는 그것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불편함이 조금 있긴 하지만 손으로 쓴 편지글은 우리에게 정겨움이 묻어나는 아날로그 감성을 준다.

누구나 한 두어 번쯤은 안부나 감사한 마음을 담은 내용의 손 편지 글들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고 그것 때문에 진한 감동을 받아 본 적도 있을 것이다. 한 줄, 두 줄 써내려간 글 속에는 그 사람만의 느낌과 정성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바쁜 일상에서 잠시의 여유를 갖고 누군가를 위해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을 담은 편지글을 직접 써 보는 것은 어떨까 ? 아마도 그 편지를 받게 되는 사람은 틀림없이 설레는 마음과 함께 깊은 감동에 빠져 들 것이다. 느리지만 꾹꾹 눌러 적은 손 편지글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하고 긍정의 마음을 샘솟게 할 것이다. 정성과 마음이 담긴 한통의 편지는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 특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희생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지는 감사의 편지는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응원의 편지 한통이 목숨을 걸고 병원을 지킨 메르스 극복 의료진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는 일화는 마음이 담긴 글이 주는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북한의 목함 지뢰 폭발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군 장병에게 보내진 감사의 편지는 이들이 부상을 딛고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가족과 떨어져 불철주야 국토방위 수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도리가 아닌가 싶다.

병무청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국군 장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다름 아닌 “군 장병 감사편지 보내기” 행사로 올해는 7회째가 되며 “우리의 자부심! 우리의 자랑! 국군장병 여러분 사랑해요”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0월 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군 장병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는 각급 지방병무청으로 직접 또는 우편으로 보내거나 온라인 사이트(http://www.mma-event2016.kr)를 통해서도 응원 영상 올리기 등 다양한 참여가 가능하다.

감사의 편지 보내기 행사는 학생들에게는 국가안보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어른들에게는 아들 같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오래 전에 복무했던 군 시절을 떠올리는 추억의 시간이 될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펜을 들어 군 장병을 위해 따뜻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엽서 한 장을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도 국가수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이름 모를 늠름한 군 장병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편집: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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