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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참 괜찮다!한국폴리텍대학 달성캠퍼스 노진호 교수

[국제i저널 = 경북 정정순기자]

사무실 쓰레기통이 차면

조용히 비우는 사람이 있다.

아무도 안볼 거라 생각하는 곳에서도

누군가는 반드시 보고 있다.

그래서 "저 사람, 참 괜찮다"라는 소문이 돌게 된다.

"나는 원래 큰일만 하는 사람이야."

"그런 작은 일은 아랫사람이 하는 거야"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치고

크게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 나이토 요시히토 “저 사람 왠지 좋다”

요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괜찮은 학생을 만나기가 어렵다. 한 자녀만 낳아 귀하게 키우는 가정이 늘다보니 똑 부러지게 자기주장이 강하고 똘똘한 학생들은 많은데 ‘괜찮은’ 학생은 만나기 힘들어 서글플 때가 있다.

나도 집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들을 ‘괜찮은’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 ‘괜찮은’ 아빠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괜찮은’ 사람이 종종 부족한 사람 취급을 받는 현 시대를 살면서 교육관을 고수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부모라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더 특별하게, 귀하게 대접 받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라면 모두 한 마음일 것이다. 이런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에게 ‘혼자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된다.’고 은연중에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 과연 행복할까? 그런 사람들만 넘치는 세상은 어떨까?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기쁨이야 말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장 큰 가치일 것이다. 아이에게 내가 조금 더 힘들더라도, 때로는 조금 손해 보더라도, 때로는 초라해 보이고 폼 나지 않더라도 남들이 꺼리는,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작은 일도 부지런히 열심히 해내는 ‘괜찮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자.

당장은 반짝반짝 주목받지 못 하겠지만 결국에는 누구나 좋아하는 호감 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확실한 건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똑똑한 사람보다는 괜찮은 사람이다. 물론, 똑똑하고 괜찮은 사람이면 금상첨화겠지만.

사회가 점차 능력중심 사회로 변화하면서 요즘 업체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은 기본이고, 리더십과 창의력, 인성까지 갖춘 인재를 원한다. 입사할 당시에는 좋은 스펙을 갖춘 사람이 유리하지만 몇 년 후 사후지도를 하다보면 학교생활을 할 때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았던 친구가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보는 눈은 비슷비슷하다. 이왕이면 누가 보든 안보든 믿음직스럽게 일을 해내는 ‘괜찮은’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 한다.

‘괜찮다’는 평판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자기 자신이 걸어온 발자국이다. 걸어온 대로 보이고, 남긴 발자국대로 읽혀진다. 남이 보든 말든, 자기가 걷는 발걸음 그대로 가장 궂은 일, 가장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 사람 괜찮다'는 최고의 평판을 듣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 ‘괜찮은’ 사람이 보다 많아지도록 아이를 기르는 부모나 아이를 가르치는 학교 모두에서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 폴리텍 대학에서도 기술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성까지 겸비한 참 인(人) 폴리텍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참 ‘괜찮은’ 일꾼들이 우리 사회를 멋지게 이끌어 나가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편집:정정순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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