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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이웃 위험에 용감히 출격!대구 고교생 5명, 의로운 선행 실천으로 연일 화제
▲왼쪽부터 최찬희, 이승율, 박병찬, 김상균, 이혁준 학생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박경미기자] “자전거 도둑을 보고 나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땅히 할 일 을 했을 뿐입니다.”

“도둑이야” 외치는 소리에 머뭇거릴 틈도 없이 바로 범인을 쫓아갔죠.“


“비가 오는데 쓰러져 계신 할아버지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최근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선행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 두었던 자전거가 없어진 것을 보고 아파트 CCTV를 통해 주변을 서성이던 범인을 제압해 112에 신고한 최찬희(경원고 2학년)학생, 3월 23일 밤 11시 45분쯤, 골목길을 지나던 20대 여대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A(40)씨를 붙잡은 이승율(달서공고 3학년), 박병찬(조일로봇고 3학년)군, 그리고 3월 25일 오후 3시께 대구지하철 성당못역 부근에서 쓰러진 한 60대를 발견하고 응급처치 후 119에 신고한 김상균(경북기계공고 1학년), 이혁준(신명고 1학년)학생.

이 5명의 대구 고등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 모두가 지난 3월,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로, 일선 고등학교는 우리 대구 학생들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으로 연신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일어난 미담으로 학교에선 학생들의 무용담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이 학생들이 더욱 기특하기만 하다.


먼저, 자신의 자전거를 아파트 보관소에 두었다가 없어진 것을 보고 아파트 경비실의 협조를 얻어 CCTV를 확인한 최찬희 학생은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절도범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하고 인근 지역을 탐색하던 중, 마침 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던 범인을 목격했다. 범인을 발견한 최 군은 동네 친구들을 불러 함께 범인을 제압하고 112에 신고하였고 이에 경찰이 절도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


21일 학교를 방문한 대구달성경찰서장은 최 군에게 상장과 상품을 주며 “사회 질서 유지와 법질서 확립에 일조하였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찬희 학생은 “마땅히 할일을 했을 뿐,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면 대구 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3월 23일 밤, 각자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약속 장소에서 만난 박병찬, 이승율 학생은 그 시각, 대구시 수성구 중동의 한 골목길을 지나던 20대 여대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A(40)씨를 붙잡았다.


“도둑이야”를 외치는 여대생 B(21)씨의 소리를 듣고 곧장 A씨를 쫓기 시작했고, 박 군과 이 군은 150m 가량 떨어진 인근 커피숍으로 몸을 숨긴 A씨를 끝까지 쫓아가 붙잡았다. 이 학생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를 넘겼다.


장차 격투기 선수가 꿈인 박 군은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빗길에 쓰러진 어르신 구조를 도운 김상균, 이혁준 학생은 대구지하철 성당역 부근에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어른을 발견했다. 비가 내리고 있는데 다른 행인들은 그냥 지나치고 있었지만 이들은 그에게 다가가 119에 신고를 한 뒤 우산을 씌우고 피를 닦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두 학생은 비를 맞으며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그 어른 곁에서 상태를 살폈고 구급차에 무사히 실리는 모습을 본 후에야 자리를 떴다. 이 사실은 두 학생과 함께 구조를 도운 행인이 학교에 연락해 알려지게 되었다.


김 군과 이 군은 “비도 오는데 쓰러져 계신 어른이 걱정돼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한결같은 소감이 회자되면서 대구교육청의 행복역량교육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이는 대구교육이 수년간 일관되게 추진해 오고 있는 행복역량교육이 학생들의 생활에 내면화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 예로, 작년 8월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발표한 ‘한국 아동 삶의 질’연구에서 대구 아이들은 주관적 행복감, 부모와 또래간 관계, 바람직한 인성, 교육 등 8개 영역에서 타 지역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1위를 차지해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 대구 학생들의 학업중단율, 정서행동관심군 비율,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사용자 비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등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대구의 아이들이 전국에서 가장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착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생명을 살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을 몸소 실천한 이 학생들에게 교육감 표창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도 우리 대구교육은 행복역량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문소양교육을 통해 인간이 중심이 되어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살 것이냐”라는 질문 속에서 인간의 성장을 돕는 가슴 뛰는 가치 교육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경미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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