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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하나 그었을 뿐인데” 대구대 버스 종점의 변신대학과 총학생회 협력해 버스 종점에 노선별 선 긋고 한줄서기 유도…캠페인 병행
▲ 대구대 버스 종점 한줄서기(후) ⓒ국제i저널




[국제i저널 = 경북 정정순기자]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버스 종점이 선 하나로 확 달라졌다.


학생들로 늘 혼잡했던 버스 정류장 바닥에 대학이 버스 노선별로 선을 그려 넣고 한줄서기를 유도하면서 버스 종점 풍경이 달라진 것이다. 대구대는 총학생회와 함께 지난 4월 1일 버스 정류장 바닥에 노선별 도색 작업을 실시했다.


한줄서기가 정착되자 버스가 오면 먼저 타려고 버스에 달려들던 학생들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학생들은 경쟁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버스에 탑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평소 통학시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이우섭(영천시 거주, 관광경영학과 2년·20) 씨는 “버스가 오면 먼저 타려고 무질서하게 뛰어들던 학생들이 많아서 불편했는데, 이젠 차례로 버스에 탑승하니 안전하고 공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대 버스 종점에는 708번, 808번, 814번, 818번, 840번(하양방면), 840번(영남대 방면), 급행5번 등 7개 주요 버스 노선이 있다. 버스가 회차 하는 종점인 이곳은 하루 수백 대의 버스가 오가는 곳인 만큼 항상 번잡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학생들은 지난 학기 자발적으로 버스 정류장 바닥에 버스 노선 번호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 한줄서기를 유도했다. 하지만 임시적으로 붙인 종이로 한줄서기를 정착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구대는 최근 총학생회(회장 김선휘)와 협의해 버스 정류장에 노선별 도색 작업을 하고 버스 이용문화 개선 캠페인을 함께 벌이고 있다.


김선휘 대구대 총학생회장(스포츠레저학과 4년·26)은 “바닥 도색 작업 후 지난 3일 캠페인을 위해 버스 정류장에 나가봤는데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SNS에 올라오는 학생들의 개선의견을 모니터링해 대학과 협의 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표 대구대 학생행복처장은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안전을 높이는 버스탑승 한줄서기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될 수 있도록 시설물 보강 및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정순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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