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사건·사고 대구시
대구 칠성시장에서 ‘황구렁이’ 발견, 119 출동멸종위기 1급 희귀종, 구조 후 자연습지에 방사

【국제i저널=대구 김대연, 임성실기자】 도심인 대구시 북구 칠성동 칠성원시장에서 환경부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황구렁이가 나타나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5월 31일 오전 11시쯤 시장 약국 앞 인도에 있던 플라스틱 파렛트에서 길이 1.5m, 둘레 6Cm, 무게 700~800g 크기의 황구렁이가 발견돼 이를 본 시민이 소방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장비를 이용해 황구렁이를 구조한 뒤 인적이 드문 북구 노곡동 하중도 자연습지에 방사했다.

▲긴급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황구렁이를 구조하는 모습 ⓒ국제i저널



발견된 황구렁이는 인근 신천변 수로를 타고 시장 쪽으로 올라와 몸을 말리기 위해 인도 위에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뱀인 황구렁이는 불과 수 십년 전만 하더라도 시골 민가의 돌담이나 초가의 처마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나, 환경 파괴와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1998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독이 없는 구렁이는 곡식을 축내는 집쥐나 병균을 옮기는 등줄쥐 등의 천적으로 4~11월까지 주요 활동기간에 100마리가 넘는 쥐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사람에게는 이롭고 성스러운 영물로 알려져 있다.


119 관계자는 “도심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무리하게 잡거나 위협을 가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김대연,임성실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연,임성실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