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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사기행각 영화단체에 무분별한 예산지원대구참여연대, 예산지원 자료, 결과 공개 요구


▲2015년 (사)영화인 총연합대경지회가 대구시, 경상북도, 경산시로부터 6억 원의예산을 지원받아 제작, 상영된 영화 '갓바위' 포스터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김대연기자]대구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보조금 집행 내역을 부풀리고 제대로 영화를 제작하지 않은 단체에 대해, 대구시가 또다시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대구참여연대가 성명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대구시가 2억8천5백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이하 ‘영화인 총연합대경지회’)가 제작한 영화 ‘쇠파리’!


이 영화를 제작하고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인 총연합대경지회’ 신모 회장이 경상북도와 안동시를 상대로 지역영화제작이라는 명분으로 사기죄를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구시의 예산지원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사기죄로 고소당한 신씨에 대해 2015년 11월 담당 재판부는 “자부담 2억원과 보조금 4억 원을 총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자부담은 전혀 없었다. 보조금 4억 원 중 3억 원만을 사용해 영화를 제작했다”는 지적과 함께 보조금 집행예산을 부풀리거나 허위의 입출금 내역을 만들었다고 적시했다.


당시 신씨는 사기죄가 적용돼 재판부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신씨는 2015년 대구시의 지원으로 제작된 영화 인연(구 제목 ‘갓바위’) 제작 당시에도 불교계로부터거센 항의를 받은 끝에 영화제목이 바뀌는 등 영화제작 과정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화 ‘갓바위’는 당시 대구시와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6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배우 이대근, 박해미, 거룡 등의 출연진들로 제작돼 상영됐지만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참여연대는 “더 황당한 것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도 대구시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 이라며 “지자체에서 예산지원을 받아 영화를 만들 때마다 논란과 범죄 사실이 드러나는 제작자와 단체에 대구시가 계속해서 시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에 대해 “영화인 총연합대경지회의 영화제작을 지원한 과정과 심사, 결정 과정을 공개하라” 고 요구한 뒤 “앞으로 대구시는 영화창작, 인프라지원과 관련된 직접지원을 중단하고 체계적인 공모, 심사구조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김대연  yeu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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