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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워터피아 페스타서 ‘놀싸움’ 재현울진 전통놀이로, 뗏마로 목적지 노 저어 돌아오는 방식
▲워터피아페스타, 뗏마 승선체험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이은주기자] 경북 울진지방의 전통 대동놀이인 ‘놀싸움’이 복원·재현된다.

오는 7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울진군 근남면 염전해변과 왕피천, 망양정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7회 울진워터피아 페스타’에서다.

이번 축제에서 재현되는 ‘놀싸움’은 울진의 청정 바다를 무대로 지난 1950년대 후반까지 왕성하게 연행된 남성 중심 대동놀이로서 울진군 연안 바다를 텃밭으로 삶을 영위해 온 어민 등 해촌 주민들이 고된 어로행위를 틈타 펼친 ‘노동 페스티벌’이다.

‘놀싸움’이 연행된 당시 울진군은 강원도에 속해 있었으며,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해안선을 따라 현 죽변항 권역을 중심으로 죽변어업조합과 현 후포항을 중심으로 후포어업조합의 2개 권역으로 나뉘어 어로행위가 진행됐다.

‘놀싸움’은 당시 북면, 울진읍, 근남면, 매화면을 아우르는 죽변어업조합 권역과 기성면, 평해읍, 후포리 중심의 후포어업조합권역의 2개소 어업조합을 중심으로 연행됐다.

‘놀싸움’은 오동나무로 엮어 만든 무동력선인 ‘뗏마’에 2인 1조로 팀을 이뤄 미리 정해 놓은 목적지를 노를 저어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집단놀이다. 당시엔 출발선에서 목적지까지 300~400m 정도의 거리였으며, 한 사람은 노를 젓고 또 한 사람은 삿대로 방향을 잡아 운영하는 협업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죽변어업조합이 행한 ‘놀싸움’의 경우는 주로 죽변‧봉수‧덕천‧석호‧고포‧골장‧양정 포구의 어민들이 참여했다. ‘놀싸움’이 열리는 날은 각 포구 별로 음식과 술을 장만하고 메구(풍물)를 울리며 한바탕 축제판을 연출했다.

‘놀싸움’에 이용된 뗏마는 울진연안 해촌에서 매우 요긴한 해상 운반수단이었다. 특히 뗏마는 울진지방의 특산물인 돌미역 채취・운반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운반용 무동력선으로 지금도 북면 고포마을을 비롯 죽변, 망양, 양정, 직산, 거일리 등 미역 주산지 포구에서는 긴요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재현되는 ‘놀싸움’은 축제 기간인 8월 5일 왕피천에서 울진군 내 10개 읍면 주민대항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며 읍면별 대항엔 상금이, 관광객 대상 경주엔 울진 특산물이 주어진다.

이은주 기자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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