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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하이마로, 4차선 공사 후 위험도로로 전락!과속방지 위한 안전장치 전혀 없어 대형사고 노출
  • 여의봉, 마혜성 기자
  • 승인 2017.07.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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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 = 경북 여의봉, 마혜성 기자] 지난 24일 오전 8시 10분쯤 안동시 송하동 하이마로 안동터미널 인근 내리막길에서 달리던 덤프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 운전자 A모씨가 다쳐 인근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안동시 하이마로, 4차선 공사 후 위험도로로 전락! ⓒ국제i저널

안동경찰서는 운전자 A씨가 급커브 내리막길에서 인근 차량을 피하려다 핸들을 급히 꺾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 있던 모래 10여 t이 도로로 쏟아져 출근길 차량들을 막는 바람에, 2시간여 동안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사고가 난 26t 트럭은 모래를 실을 경우 트럭과 모래의 무게를 합쳐 40t까지가 적재 허용치이다. 아직 경찰조사에서 과적차량인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수십 t에 달하는 모래를 실은 트럭이 전복돼 2차 사고로 이어졌을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곳은 처음 2차선 공사가 진행될 때부터 인근 지주들과의 보상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금과 같은 위험한 내리막 곡선구간으로 설계가 됐다.

사고가 난 하이마로 안동터미널 인근 도로는 최근 4차선 확장공사를 하면서 차선이 넓어져 과속하는 차량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구간이 옥동~송화동~경북신도청을 잇는 도로여서 차량통행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구간이 고부랑 내리막길인데도 불구하고 과속차량을 예방하고 단속할 무인 속도측정기나 속도제한을 알리는 교통 표지판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차량 제한속도를 30km로 강제로 낮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과속방지턱이나, 횡단보도에 야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형광표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도로확장을 위해 땅을 매입한 뒤 설계를 하고 공사를 한 주체인 행정당국은, 위험천만한 도로인 것을 시인하면서도 보완책 마련에는 팔장을 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안동시청 관계자는 "이 곳은 최근 4차선 확장공사를 마친 상태이므로 위험도로인 것은 맞지만 추가로 개선공사를 할 계획은 없다" 며 "차선이 넓어 과속차량이 늘어나는 부분은 앞으로 경찰서나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찾겠다"는 말로 직답을 피해갔다.

매일 이곳을 지나다니며 출퇴근하는 시민 김 모씨(36)는 "차선이 넓어지면서 차량들이 과속을 많이 하는데 신호까지 무시하는 경향이 많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구간"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차량흐름을 좋게 하고 시민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진행한 도로확장 공사가, 고부랑 내리막길에 안전장치도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위험 구간을 내달리는 과속차량들에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여의봉, 마혜성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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