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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진 붕괴로 중위권 도약 "힘든 싸움"5위 넥센에 12경기 뒤져 가을 야구 "가물 가물"

▲후반기 투타조화를 앞세워 중위권 도약을 노린 삼성이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김대연기자】전반기를 9위로 마친 후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쳐 체력을 회복한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8위에 올랐으나, 이후 연패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동력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2일 현재 삼성은 39승 57패로 7위 롯데에 8경기 차로 뒤져 있고,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넥센에는 12경기나 벌어져 있어 사실상 가을야구의 기대가 꺾여버린 분위기이다.

지난주 NC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3승 3패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주 3위 두산 베어스, 2위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만나는데 선발진이 붕괴돼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첫 관문이었던 1일 두산전에서 삼성은 ‘믿을맨’ 윤성환이 4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5-12로 크게 져 3연패에 빠졌다.

윤성환은 앞선 3경기에 선발로 나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2승까지 챙겨 연패 탈출을 위한 기대치를 높였으나 두산 타선에 속절 없이 난타를 당하고 무너졌다.

삼성은 지난주 NC와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재학, 제프 맨쉽, 장현식이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보다 더 경계해야 할 건 NC의 두터운 불펜이다.

NC와 두산이 숨을 고를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삼성에게는 불안한 부분!

1위 KIA 타이거즈와 5.5경기 차이인 2위 NC는 승차가 더 벌어지면 따라붙기 어렵다고 보고 삼성전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3위인 두산도 NC에 4.5경기 뒤져 있는데 하위권인 삼성을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쌓기 위해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레나도(왼쪽)와 패트릭(오른쪽) ⓒ국제i저널

삼성 선발진의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선발투수의 몰락이다.

재크 패트릭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앤서니 레나도도 오른쪽 손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이탈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이들이 합작한 성적은 고작 4승 11패!

특히 레나도는 105만 달러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였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잔부상을 달고 다니며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구단 프런트들이 삼성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구단에 외인투수 교체를 건의했지만 프런트의 입장은 “어차피 가을야구가 물 건너갔으니 쓸 데 없이 돈 쓰지 말고 대충 시즌을 마무리하라”는 주문이 돌아왔다고 한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아 곤욕을 치렀던 삼성이 올해 또 다시 악몽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한수 삼성감독은 2군에 있던 정인욱과 1군에서 첫 승을 올린 신예 안성무를 선발진에 합류시키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결국 삼성은 윤성환-정인욱-안성무-우규민-백정현 토종 선발진으로 남은 경기를 버텨내야 한다.

베테랑인 윤성환, 우규민의 기복이 심하고 상승세를 보이던 백정현도 최근 경기에서 난타를 당해 삼성은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장원삼과 최충연, 심창민, 장필준 등 구위가 괜찮은 계투진으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린 러프와 이승엽의 타격감이 괜찮고 구자욱이 회복세라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베테랑 박한이가 살아난 것도 공격쪽의 활용폭을 넓혀 삼성은 경기 초반 타격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6할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가을야구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는 삼성으로서는 선발진 붕괴가 막판 도약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대연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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