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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란계 농장 6곳 계란에서 살충제 초과 검출칠곡·김천·경주·의성 농가 중 5곳이 친환경인증 농장
  • 김대연, 임성실 기자
  • 승인 2017.08.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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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경북 김대연, 임성실기자】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북도는 17일까지 도내 산란계 농가 259곳 가운데 196농가에 대한 살충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55곳이 적합판정을 받았으나, 6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농장은 칠곡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산하 농장 3곳과 김천과 경주, 의성의 농가 각 1곳으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과 피프로닐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의 한 농장 계란에서 나온 비펜트린은 기준치 0.01mg/kg를 훨씬 초과하는 0.045mg/kg이 검출됐고, 김천 농장 계란에서는 기준치의 2배가 넘는 0.024mg/kg이 나왔다.

독성이 비펜트린에 비해 강해 산란계 농장에 사용이 전면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은 경주에서 0.018mg/kg, 의성 농장에서 0.01mg/kg이 검출됐다.

사용금지 살충제와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6곳 가운데 김천 농장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은 모두 친환경인증 농장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넘은 계란을 수거해 폐기하고 있다. ⓒ국제i저널

경상북도는 이들 농장에 보관 중인 계란 20만9천여 개를 전량 폐기하는 한편, 유통 경로를 파악해 해당 농장에서 출하한 계란을 모두 폐기했다.

그러나 출하된 곳이 대부분 대구지역인 것으로 드러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 대해서는 6개월 동안 잔류물질 위반농가로 지정해 규제검사를 실시하고, 농장주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고발 및 강력한 행정처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계란의 경우 정상 유통하고 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살충제 계란파동과 관련해 "계란의 안전성과 도민의 건강을 위해 도내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충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동물용 의약품 적정 사용과 관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계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시는 관내 산란계 농장 3 곳에 대해 살충제 계란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은 달성 2곳, 동구 1곳에서 하루 25만100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21일까지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으로 계란과 가공 전란액을 사용하는 식품 제조업소, 중형마트 등 계란 취급업소 3백여 곳에 대해 긴급 일제 점검에 나섰다.

또 위생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식품판매업소와 전통시장에도 살충제 계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구·군 자체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김대연, 임성실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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