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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물 건너간 삼성, 미래 새판 짜기 돌입남은 시즌 젊은 선수 적극 기용해 경험 쌓을 듯

▲가을야구가 힘들어진 삼성이 미래를 향한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김대연 기자】새 출발을 다짐했던 삼성라이온즈가 시즌 초반의 극심했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내년 시즌에 대비해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 중심으로 새판 짜기에 나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월 30일 현재 삼성은 46승4무72패로 승률이 4할대도 안 되는 0.390~

삼성은 8위 한화 이글스에 4게임 반차로 뒤진 9위에 자리해 있으며, 7위 SK에는 무려 13게임 반이나 뒤져 정규 시즌 9위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인 4월까지 4승1무20패로 승률이 2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게 5월 16~18일 SK전이다. 6월부터 조금씩 힘을 발휘했지만 결국 시즌 초반 까먹은 승패 마이너스를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고 9위로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 구단은 단장, 감독을 교체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2승)과 앤서니 레나도(2승)는 겨우 4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레나도는 아예 부상으로 복귀가 힘들어 되돌아갔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이원석과 투수 우규민을 두산과 LG로부터 영입했다. 이원석과는 4년에 27억 원, 우규민과는 4년 동안 65억원에 각각 계약했다. 12년 만에 영입한 외부 FA였다.

FA 자격을 얻어 떠난 최형우와 차우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이원석과 우규민으로 투타의 주축이었던 최형우, 차우찬 빈 자리를 채우는 건 애초부터 무리였다.

팀 내 다승 2위인 백정현이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윤성환과 우규민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발 시험무대’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황수범, 정인욱, 김동호, 안성무가 돌아가면서 선발자리에 들어가고 있으나 구위가 들죽날죽해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가능성있는 투타전력을 발굴해 새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국제i저널

삼성은 당장 눈앞의 불확실한 성적에 목을 매는 것 보다는 확실한 ‘미래를 육성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시즌 막판 1군 경기에 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훈 선수의 예에서 보듯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 는 데 프런트와 현장의 생각이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삼성은 남은 시즌 최대한 젊은 선수들을 더 많이 기용하는 방향으로 팀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삼성은 나아진 경기력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등 돌린 팬심을 되돌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구단 사상 역대 최악의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색깔 없는 야구에서 벗어나야 '삼성 김한수호' 의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연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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