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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천년 ‘삼국 사람들은 말이 서로 통했을까’역사학적 언어와 예절, 의복에 대한 시민강좌

[국제i저널 = 경북 여 홍, 이보슬 기자] 경상북도는 신라사대계 대중화를 위해 지난 12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수도권 대상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 연재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연세대 하일식 교수가 “삼국 사람들은 말이 서로 통했을까”라는 주제로 역사학적 언어학적 관점에서 사서의 논거를 제시하며 2시간 진행했다.

강의내용으로 진수(陳壽) 『삼국지』 동이전의 정식 제목은 ‘오한선비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이다.

진수는 오환·선비와 구별하여 ‘동이’라는 범주로 부여, 고구려, 동옥저, 읍루, 예(濊), 한(韓), 왜를 서술하였다. 이 속에 한민족의 기원을 이루는 종족, 국가들이 포함된다.

고구려전에서는 “동이의 옛말에 따르면 부여의 별종”이라든가. “말이나 풍속에 부여와 같은 점이 많고 기질이나 의복은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동옥저도 “말은 대체로 고구려와 같지만 좀 다른 경우도 있다”고 썼고, 예(濊)도 “노인들이 고구려와 같은 종족이라 한다”든가 “언어와 예절은 고구려와 같지만 의복이 다르다”라고 기록했다.

다만 한(韓)은 고구려나 부여와 비교하지 않고, 삼한 상호 간의 같은 점과 차이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역사 기록에 보이는 여러 사례를 참고하면, 사투리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지라도 말로 뜻을 통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으리라 추정된다. 이는 종족적 유사성, 문화와 풍속이 비슷하다고 기록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랜 전쟁을 거치며 삼국인 사이의 접촉과 교류가 매우 빈번해지는 과정을 거쳐, 그리고 통일 이후에는 언어와 문화의 공통성은 더욱 짙어졌을 것이다. 그 뒤에 신라어는 고려의 중심되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어학자들은 삼국의 낱말을 비교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연구한다. 대체적인 견해는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는 것으로 수렴된다.

여홍, 이보슬 기자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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