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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시민공유도서관 ‘스토리 팟’ 국내 최초 개관인문도시로 성장한 구미시 독서운동, 국내 롤모델될 듯
▲남유진 구미시장, 시·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독서단체, 출판사, 금오독서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금오산에서 스토리 팟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문경기자] 구미시는 25일 금오산에서 스토리 팟의 개관식 및 도서벼룩시장을 개최했다. 스토리 팟은 캐나다 뉴마켓시(Town of Newmarket, 시장 토니 반 바이넌)에 설치된 야외도서관으로 지난 2월 22일 두 도시 간의 친선체결로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돼 구미시 금오산과 동락공원에 설치됐다.

단풍이 곱게 물든 금오산 자락에서 국악공연과 이황선생의 독서권장 시조창으로 막을 연 행사에 시·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독서단체, 출판사, 금오독서회를 비롯한 시립도서관 소속 20개 독서회 회원 및 책을 사랑하는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스토리 팟 개관을 축하했다.

시민들의 박수 속에 문을 연 스토리 팟은 약 7㎡(1.8평)의 작은 도서관으로 주간에는 공원이나 도심의 독서쉼터가 되고 야간에는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전지가 생산한 전기로 LED조명을 밝혀 주변경관을 살려 줄 것으로 보인다. 문이 열려 있을 때는 언제든지 와서 책을 읽고, 빌려가고, 기부도 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도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작지만 공유와 순환이라는 소중한 사회적 가치를 가지는 스토리 팟의 파급효과를 높이 평가한 구미시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뉴마켓시 방문을 통해 도입을 확정짓고, 목재를 주로 사용한 원조 스토리 팟과는 달리 국내 자연환경과 상황에 적합한 금속과 목재를 적절하게 사용해 동일한 디자인으로 시공했다.

스토리 팟 관계자는 전자산업이 발달한 디지털 구미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방 중소산업도시인 구미의 이러한 특별한 행보에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라는 원북 원시티 운동을 11년 간 추진해 온 이력이 있다. 인구 43만 도시에 6개의 공공도서관과 2개의 작은 도서관, 40여 곳의 새마을 문고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라는 타이틀로 올해의 책 선포식, 전국독후감대회, 각급 학교 독서프로그램운영 보조금 지급, 청소년독서토론회, 성인합동토론회,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기업릴레이도서전달, 전국시낭송대회를 주최해 연중 다양한 독서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토론도우미를 양성하고 파견해 독서모임을 늘리고, 시립도서관에서는 사서가 중심이 된 독서회를 조직해 현재 20여 개의 독서회가 운영되고 있다.

구미시 독서문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책 하나구미 운동’ 11년은 산업도시를 인문도시로 변모시키고, 구미문화예술진흥 정책의 중심축이 돼 인문정신 창달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원북 원시티 운동을 창안한 시애틀공공도서관과의 MOU 체결과 세계적 관심을 받는 새로운 형태의 독서공간 스토리 팟 도입의 시너지 효과로 구미의 독서진흥운동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국내 원북 원시티 운동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국제 독서교류 협력 성과를 인간의 달 착륙과 비교하며, 오늘 시작한 한걸음이 1년, 10년 후에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강조하고 참여한 시민들에게 책과의 친밀한 동행을 제안했다.

스토리 팟의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도서대출, 도서 기부, 야외독서회, 버스킹 공연, 작은 전시회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혹한기와 혹서기, 눈과 비과 오는 날은 휴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 경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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