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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 인터뷰... 대한민국은 인문가치포럼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야대한민국의 위기는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에 있다!
  • 여의봉, 이동규 기자
  • 승인 2017.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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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 = 여의봉,이동규 기자] 김진명 작가가 안동의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참여했다. 이에 '국제i저널'은 김진명 작가와 인문학 및 최근 이슈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동시에서는 매년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통해 위기에 처한 정신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전문학자는 물론 인문가치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들이 함께 모여 우리시대 정신문화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Q. 인문가치포럼의 주제인 ‘함께하는 행복세상’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있는가?

A. 인간이라는 생명체 중 유일하게 본능을 넘어선 영역에 다다른 존재들이다. ‘행복이 무엇이냐’ 그랬을 때 인간의 행복은 인간 이외의 생물과는 다른 것이다.

인간 이외의 생물이라면 풍족하게 살고,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 하지만 때로는 인간에게는 불행이 행복인 경우도 있다. 더 의미 있는 부분이라면 행복보다는 불행을 선택할 줄 아는 존재가 인간이다. 본능에서 움직이는 존재는 늘 이기적이며, 그 본능을 채우는 것이 행복이다.

인간은 이기의 세계를 넘어서 이타의 세계! 내가 어떤 일을 함으로써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안전해지고 행복해지고 즐거워진다면 그것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 같이 행복해지는 사회이다’라고 했을 때 행복의 개념을 넓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로는 불행도 '인간에게는 행복이다'는 것을 우리는 인문적 가치라고 볼 수 있다.

Q. 책을 쓰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A.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후진 사회이거나 못사는 사회일 때는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사회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단순히 양(물질적인)이 많거나 돈이 많은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와서 어디로 가는가?”, “무엇이 옳은가?”, “무엇을 할 것인가?” 등이 중요하게 된다.

지금 한국사회는 그것이 결여돼 있다.

특히 작품에서 일관되게 추구하는 것은 한국의 역사·문화·정치·경제·외교·안보 등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을 끊임없이 추적하고, 그것을 독자, 한국사회 모든 국민들과 같이 생각해 보자고 화두를 던지는 작업의 연속이다.

Q.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많이 팽창하고 있는 사회 속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우리 한국이 중국이 부상하면서 그동안 한미 간의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 중국의 부상은 미국의 퇴조를 뜻한다. 미중 간에 자연스럽게 대결구도가 형성이 된다. 앞으로 세기는 한국으로서는 갈 길을 제대로 헤아리기가 매우 어렵다.

우리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최강대국들에 둘려싸여 있고, 또 분단돼 있다. 이 시점에서 당장 무엇을 하기란 어렵지만, 우리가 눈 앞에만 보이는 현실적인 부분에만 매몰된다면, 길을 찾지 못하고 강대국들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깊이 사색하고, 남의 생각을 존중하고, 남을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너무 남을 깎아내리고 모함에만 열중하고 있다. 당파사움 혈통의 DNA가 있지 않나 걱정될 정도이다. 우리 스스로 자각하는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도전을 이어나가야 된다.

Q. 사회적으로 청년들이 많이 힘든데 덕담 한 마디를 해 준다면?

A. 우리나라 환경이 많이 안좋다. 한국사회가 자본주의 경험이 없어서 전 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을 위해 아껴놓을 줄 몰랐다. 전 세대들이 다음 세대 밥상까지 다 먹어버렸다. 사채나 부동산투기 등 지금처럼 청년이 취업하기 힘들 때는 장사도하고, 사업도 해야 하는데 이 땅값과 임대료에 질식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원망만 하고 자포자기만 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옛 제너레이션(세대)들이 상당히 번영된 사회를 물려준 장점도 있다. 어느 세대나 도전에 직면하기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에게 힘이라는 것이 반드시 외면의 힘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지식, 지위, 돈, 권력, 용모, 소질, 자격증 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힘이라는 것이 있다. 외면의 힘보다 훨신 고귀하고 힘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청년들이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어떤 외면의 힘을 가진 사람보다 더 당당하고 강인하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여의봉, 이동규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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