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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삼국유사 목판사업 대역사 마무리 단계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전통문화 재창조 성공모델
▲군위군의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자문위원, 유관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국유사 목판사업(초·중기본) 완료 및 경상북도 교감본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문경기자] 군위군은 지난 27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자문위원, 유관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국유사 목판사업(초·중기본) 완료 및 경상북도 교감본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고대사 기초 사료인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고, 전통 기록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된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지난해 조선중기본과 조선초기본 목판을 차례로 복원하고, 2017년 12월 말에 경상북도 교감본을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4년에 이르는 대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한국 고대사 연구의 필수 서적 중 하나인 삼국유사의 선본을 저본으로 삼아 서지적 의미의 원형을 상징하는 목판으로 판각하고, 이를 인출, 제책하는 사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추진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통해 다양한 판본에 대한 완벽한 정리와 이를 정본화 작업의 기초로 활용해 한국 고대사 연구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삼국유사의 판각 과정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판각 과정의 세부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제작, 배포해 목판문화재의 관리정책 수립과 한국전통목판판각기술의 재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조선중기본, 조선초기본 2종을 차례로 복각(復刻)해 인출(印出)한 후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 등 전통방식으로 책을 만들었으며, 2017년에는 삼국유사에 대한 대중적 접근성을 제고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서 서비스 하는 것으로 경상북도 교감본을 제작했다.

당시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 삼국유사를 목판으로 판각했다면, 조선 초기본을 저본으로 교감한 경상북도 교감본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발달된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검색과 판본 비교가 가능한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고, 실제 목판을 판각하지는 않았지만 사이버 상에서 이를 재현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학자들의 역량을 모아 조선 초기본을 교감한 경상북도 교감본을 인터넷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학계전문가들의 의견수렴 등 향후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둠으로써, 지속적인 논의과정을 통해 삼국유사의 원의에 가깝게 판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최종 점검과 시험 서비스를 거쳐 2017년 12월말에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공개를 끝으로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역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삼국유사가 지닌 위대한 민족정신과 전통기록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삼국유사가 이 시대와 세계인들에게 살아 숨쉬는 자랑스러운 문화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경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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