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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통신장애 1시간 이상지연 승객 불편장시간 지연에도 한국어로만 안내방송, 외국인들 어쩌라고

[국제i저널=대구 주종환 기자] 지난 29일 KTX와 SRT 등 고속열차 20여 대가 통신장애 문제로 최대 1시간 3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

코레일은 29일 오후 7시 30분 경 서울 남산분기점에서 통신장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통신장애로 사고 구간을 통과하는 ktx 16대, srt 10대가 10분에서 최대 1시간 30분 이상 지연됐다.

현재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지만 폭염으로 인한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기 때문에 정밀 진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구는 완료됐지만 피해 승객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것뿐만이 아니다.

Ktx와 srt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의 철도 이용률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1.78%인 약 300만 정도가 철도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철도가 갑자기 지연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열차 내 안내방송은 한국어로만 방송됐다. 이에 철도에 탑승해 있던 외국인 여행객들은 열차의 장시간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연 사유와 대처 방법을 바로 알 수 없었다.

안내방송 역시 부실했다는 증언이다. 29일 저녁 ktx를 이용한 한 승객은 “장시간 운영 지연에도 불구하고 안내 방송은 지연되고 있으니 환불해서 나가라는 설명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모든 열차에 외국어가 능통한 승무원을 배치할 수 없다. 승무원들 간에 외국어 능력에 대한 격차가 있기 때문에 매뉴얼에 적혀 있지 않는 것은 외국어로 안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레일은 다양한 유형에 따른 비상대응매뉴얼을 가지고 있으며, 외국어 안내는 사고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매뉴얼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레일은 최근 한 여행사와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차 ·항공 연계 종합여행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업무협약 당시 조형익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활성화하고 철도 이용률을 높이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 확장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코레일은 장시간 열차 지연에도 불구하고 안내방송을 한국어로만 진행해 언행불일치의 태도를 보였다.

주종환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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