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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 취임 100일 특집취임 100일 경상북도 교육감 관련 인터뷰

Q. 100일 동안의 소회

A. 취임하고 10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준비한 것이 경북교육 발전기획단을 각계전문가를 중심으로 38명으로 꾸려서 4개년 계획을 위해 발족했다. 또 한 가지는 학교업무 정상화, 선생님을 아이 곁으로 내걸고, 선생님이 있어야 할 곳이 아이들 곁이거든요. 잡무 때문에 아이들 곁에 있기 힘들고. 바로잡아야겠다. 그동안 공문 없는 날 만들었다가 다음날 공문폭탄 떨어지고. 이것을 줄이고 통폐합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매주 간부회의 할 때 각 과별로 주별 업무를 발표함과 동시에 과에서 학교의 업무를 들어주는, 업무 개선 사례를 매주 한 가지씩 밝히는. 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달에는 그동안 정리하고 의견 듣고 309가지를 폐지하겠다고 학교 공문 보냈다. 내년 신학기부터는 폐지하도록 하겠다. 지금도 TF팀 만들었고, 꾸준하게 추진해야죠. 결국은 업무를 폐지하고 개선해서, 학교 선생님이 잡무로부터 해방되고, 아이들 수업 충실히 준비하고, 생활지도 시간을 드리도록 노력해왔다.

 

Q. 취임 전 교육국장으로 근무하셨죠. 어느 누구보다도 문제점을 많이 아실 것 같고요.

A. 취임하기 전에 인수위 꾸리지 않았다. 인수위 꾸리다보면 갑질한다고 하고. 그래서 기획단을 꾸려서 계획 세우는데 집중했다. 꼭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Q. 전임 교육감 시절 있었던 정책들 가운데 계속 추진되는 것, 바뀌는 정책이 있다면?

A. 기존에 해오던 것 중에 좋은 전통은 이어가고, 고칠 것 고치고, 버릴 것 버리겠다. 우리가 오랜 전통 중에 잘하고 있는 것 중에 난치병 학생, 세계적인 모범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따뜻한 교육하고도 같이 가는. 기초학력도 굉장히 노력해왔다. 우리가 아이들 특성화고등학교 아이들 현장학습, 글로벌 취업. 기능경기대회에서도 53년 됐는데, 처음으로 우리가 1등을 했다. 기능경기대회 1등은 참으로 힘든 일인데. 과학발명품 대회에서도 작년, 올해 1등. 이런 전통을 꾸준히 지켜나가야 할 정책. 새롭게 하는 정책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든다면 기존 해오던 창조학교를 뛰어넘어서 미래학교, 경북형 혁신, 진보 따라가는 게 아니고 우리대로 만들겠다는 것.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 교사질을 높이는데 신경쓰겠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려고 한다. 미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 인성역량이다. 이걸 키우기 위해서 도전 성취프로그램, 이건 앞으로 제가 모범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과잉보호를 받고 있다. 도전이 부족하다. 뛰어놀지 못하고,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2단계, 중학교 2단계 이렇게 나눠서 예술, 체육, 트래킹, 독서 그런 걸 달성하면 인증서를 주는 겁니다. 그중에 트래킹도 있고, 등산도 있고. 초급은 100m 산, 중급은 1000m 산을 한다든지. 인위적으로 하면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자발적인 의사로 참여할 수 있는. 달성하면 인증서를 주고.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들 보여주면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 아이들이 한 학기에 시 한 편씩은 암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울림이 있는 학교. 경북의 초중고 졸업하면 24편의 시를 암송할 수 있게 하겠다. 시를 암송하면서 인성교육이 된다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독도교육 중요시하는데. 여러 가지 좋은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그다음 수학문화관. 수포자가 많다. 이론 중심이니까 어려워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일회성으로 하지 않고, 체험관을 만들어서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갖춰놓고 계속 보완을 하면 아이들이 보는 코스로서. 문화관 하나 만들고, 권역별로 체험관 만들어서 운영하고. 메이커 센터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상상했던 것을 실제로 만드는, 그래서 공유하는. 진로진학지원센터 이게 대입이 워낙 복잡하거든요. 학부모도 어렵고 선생님도 어렵거든요. 전문가들 초빙해서 경북의 대입, 진로에 관한 주관부서 운영할 생각이다. 그 외에도 인문학센터도 만들 생각이다. 해외유학이나 해외체험, 국제교류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그런 것도 준비. 상담사, 변호사 채용해서 학교 문제가 있으면. 무상급식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작은 학교 통폐합만 할 것이 아니고, 작은 학교 자유학기제. 작은 학교 중에 골짜기에 있는 학교는 살리기 어렵다. 그런데 도시 내에도 작은 학교가 있다.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에 관심이 너무 많다. 어떤 학교는 몰리고, 어떤 학교는 도심공동화로 줄어든다. 학군 때문에 위장전입을 해야 하는데.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가는 것은 자유롭게 풀겠다. 그러면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다.

아이들 수업 활동이 많잖아요. 수업 자체부터 즐겁게 하자. 수업을 바꿔야 한다. 선생님 업을 덜어드리는 대신, 선생님들이 수업에 집중하자. 참여하는 수업, 다양한 연수를. 제가 경북도연수원장 할 때부터 수업방법 개선에 대한 연수를 계속해왔다.

 

Q.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전임 교육감은 통폐합했다.

A. 통합 거리는 당연히 멀 수밖에 없다. 먼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마을이 소멸할 위기. 자연스레 통학거리가 멀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멀더라도, 버스나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유의를 하겠고. 작은 학교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은, 생태학교. 아토피학교. 골프학교. 축구나 야구로 성공한 학교도 있다. 음악, 예능, 영어로 성공할 수 있다. 내년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문제가 있으면 보완을 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Q. 뒤떨어지는 학생들에 대한 보완책?

A. 기존 우리 교육이 한 가지 실패했던 점이 뭐냐면, 공부로만 줄을 세우거든요. 공부 잘하는 아이는 사랑도 많이 받고 혜택도 많이 받았다. 공부 못하는 아이는 공부 못한다는 이유로 실패감 맛보고, 사랑도 적게 받거든요. 공부는 능력 중 하나에 불과한데. 이걸로만 평가를 해왔다. 공부 잘 아는 아이 잘 됐느냐. 아이들에게 자만심, 교만함을 키워줬다. 나중에 지도자가 되어서도 사회적인 비리를 저지르는 문제가 있었다. 못하는 아이들은 다른 걸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공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실패감을 맛보게 해서 안타깝죠. 지금부터 교육은 아이들이 타고난 재능을 충분히 계발하고, 발전시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Q. 경상북도가 그동안 무상급식에서는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많이 겪었다. 무상급식 고등학교까지 확대, 설명해주시죠.

A. 교육부에서 학생 수, 학교 수, 학급 수에 따라 시도별로 나눈다. 교육예산 한정돼 있다. 이 예산을 갖고 어디에 쓸 것인가 하는 걸 심의위 통해서 예산 배분을 통해서 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교육에서는 아이들 교육환경 개선하는 것, 교육비 주는 것 더 급하다고 생각해왔다. 이제는 무상급식이 전국적인 추세다. 흐름은 따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 돈이 딴 데 가는 게 아닌데도 손해 본다는 생각 할 수 있다. 내년에는 중학교. 도지사님 공약은 중학교까지 되어 있더라고요. 여하튼 도지사님 잘 설득해서 단계별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하는. 급식비는 단가가 좀 낮다. 그런데 인건비는 자꾸 올라가니까 식품의 질이 자꾸 떨어집니다. 무상급식하면서 단가를 현실화시켜서, 무상해서 질 떨어진다는 소리 안 듣도록 하겠다.

 

Q. 사립유치원 문제가 논란이 많이 되고 있다. 사립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대책을 갖고 있는지.

A.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관할이고. 누리과정은 도청에서 교육청으로 넘겨주고. 유치원에 대해 말씀드리면 근본적으로 아이들의 교육 시작이 유치원, 어린이집. 이것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 유치원에 가느냐에 따라서 학부모의 부담이 달라진다. 국가에서 유치원을 다 지을 형편이 못 되기 때문에 사립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국감에서도 경북은 잘하고 있다. 400건 정도가 적발됐다고 하는데. 유치원 비리가 국민들 공감사는 것이 아이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고, 그 돈을 다른 데를 써서 그렇다. 실제 금전적 비리가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앞으로는 감사에 적발한 유치원을 공개하게 되어 있다. 현재 신고센터를 만들어놨다. 또, 우리가 그전부터 준비했던 게. 행정직 퇴직한 분들 봉사활동 수준에서 컨설팅 하도록 단을 꾸려놨다. 사립유치원 나름대로 어려운 것도 있다. 회계담당 전문가도 없다. 지도해가면서 우리가 비리를 하지 못하도록 감시를 해가면서 그런 비리가 없도록 해나가겠다.

 

Q. 사립학교에서도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징계하려고 해도 재단에서 징계를 안 하면 할 수 없다.

A. 사립학교는 안정적으로 정착이 돼가고 있다. 그동안 몇몇 사립, 채용비리가 간혹 있었는데 그걸 없애기 위해 위탁시험을 출제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도 나가고, 하는데. 징계를 권유하면 말을 듣지 않는 모양이죠. 그런 경우 재정 지원을 끊으면 아이들에게 피해라 갈 수가 있단 말이에요. 제재를 가하고, 그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이들 힘들지 않은 범위 내에서 불이익을 주려고 할 생각.

 

Q. 경북교육청에서도 남북관계 교류 계획이 있으신지?

A. 북한 아이들을 데리고 오겠다. 수학여행은 신진 문화를 보는 게 취지거든요. 북한 아이들 데리고 와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취지. 도와줄 일 있으면 같은 동포라는 취지에서 학용품이나 이런 지원을 할 수 있겠고요. 독도교육에 대해서 북한에서도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북과 합동으로 독도교육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해본다.

 

Q. 정권이 바뀔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어떤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교육감은 어떤?

A. 등교시간, 두발이나 이런 문제는 학교에서 정할 문제다. 지금 교육부에서 정책을 펼치지만, 주로 수도권 중심으로 정책을 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지역에 맞지 않는 것은, 다른 부분의 정책은 우리 실정에 맞도록 그렇게 바꾸어서 하도록 하겠다. 경북에서도 초중등교육에 대해 교육감에게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Q. 협의회 가셨을 때 소외감 느끼지 않았는지?

A. 아무래도 재선된 분들이 제일 많다. 기존 계시던 분들 다 당선됐다. 진보, 예를 들면 전교조에 대한. 그게 사실 오보인데요. 전교조 법적 지위 회복에 대해 서명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법률에 계류되어 있어서. 이건 협의회 안건으로 내서 통과하는 건 반대한다. 전교조의 지위 회복에 대해 임종식은 강경 반대한다. 제 생각 이야기해서 저 혼자 반대했다. 소수의견도 존중해라.

 

Q. 전교조 선생님들도 학교에 같이 근무하는 분들, 학교 비정규직들도 다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 이런 분들이 임금 문제나 복지 문제에 대해서 건의가 많은 편이다.

A. 그동안 그분들이 교육감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던 모양이다. 제가 들어와서는 다 만났다. 전 전교조죠. 법외노조, 노조 아님이죠. 전교조 자격으로 오지 마라. 여기서 협상하고 이런 건 안 된다. 만나서 협상하고 대화를 나눴다. 비정규직연대도 제가 만났다. 특수학교 장애부모님들 다 만났다. 특별히 싫어한다는 것은 없고. 교육에서 진보, 보수는 없다. 진보 반대는 퇴보인데, 용어도 적절치 않다. 지금 과거의 야당이 야당되고, 여당은 보수화되는 것. 제 기준은 아이들 교육에 얼마나 효과적인 정책이냐. 저는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뭐냐면,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는 생각이 여물지 못했다는 말이죠. 이 아이들에게 어느 쪽으로 치우친 이념을 교육시키는 것은 반대다. 과거에 보수 쪽 이념을 교육하지 않았느냐. 골고루 생각해야지. 전교조 그동안 실제로 공헌도 있다. 복지를 높이고, 민주화도 있고. 다만 이념교육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협상은 시도교육청마다 차이가 나고. 제일 많이 올라간 곳 기준으로 해서 또 올라가거든요. 협의해서 같이 하자. 지금 같이하고 있다. 그분들 처우개선하고 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 말씀드리는 것처럼 교육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Q. 큰 사건이 있었다. 포항에서 지진이 나서 금이 가거나 부서지기도 했다. 경북도 내진보강률은 낮은 편이지 않습니까

A. 안 그래도 이야기를 했는데. 경북도청하고 같이 나온 통계라고 하더라고요. 내진 보강률을 높이자. 타시·도보다는 앞서서 이야기하겠다.

 

마무리발언

교육감 선거가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제가 28.2%라는 꼴찌 지지율로 당선됐다. 매달 교육감 지지율 조사하는데 지금은 상위권에 오르게 됐다. 꼴찌로 출발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말씀드린 공약을 헛되지 않게 실천해나가겠다.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 미래와 삶을 책임지겠다.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은 교육청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도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경북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따뜻한 교육이 되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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