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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하바롭스크 세르게이 주지사 의전결례 외교미흡주지사 일찍 도착 시청주변 뺑뺑이, 전담통역사 배치 안해
[국제▲한-러 지방협력포럼 열리는 포항시청 ⓒ국제i저널

[국제i저널 = 포항 여의봉기자] 지난 7일 포항시(이강덕 시장)는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도시 광역자치단체 하바롭스크주(푸르갈 세르게이 주지사) 일행과 접견과정 중 외교의전에 미흡함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푸르갈 세르게이 주지사와 상공인들, 이강덕 시장을 포함한 국장급 관련부서장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하바롭스크 주요항구인 바니노 항만 물류 교류에 합의 하므로서 여러 자원 수출입의 물류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포항시측은 이런 중요한 합의사항이 논의되는 자리에 포항시의 미숙한 의전으로 러시아 주지사 일행에 중대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이날 아침 주지사 일행은 약속시간보다 20여분 일찍 도착했다. 하지만 포항시측은 약속시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주지사 일행을 차량에 태운 채 시청인근에서 시간을 지체했다. 이런 행위는 대단한 외교적 결례행위다.

일반적으로 일찍 도착한 경우 행사장소로 모시고와 부시장 또는 담당국장이 배석해 시장이 올때까지 같이 기다려야 한다. 당시 이강덕 시장은 약속시간 전에 타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포항시 관계자의 대처는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강덕 포항시장 만 전담 통역사를 배치하고 하바롭스크 주지사에게는 전담 통역사를 배치하지 않은 체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이광덕 시장 측 통역사 혼자서 세르게이 주지사를 포함한 일행과 포항시장을 포함한 일행의 모든 통역을 혼자서 진행했다.

▲푸르갈 세르게이 - 포항시장 접견 ⓒ국제i저널

양대 기관이 타국과의 교류장소에서는 기관장 뒤에 통역사를 각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마이크를 가지고 오지 않아 양 기관장과 통역사의 말이 일행 뒷편까지 잘 들리지 않아 제대로 소통이 되었는지도 의문이다. 길게 늘어 앉은 자리배치 특성상 마이크를 배치해 기관장, 통역자의 말이, 모든 관계자에게 내용을 충분히 빠트리지 않고 들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외교현장은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져야한다. 이번 포항시의 외교의전은 영일만신항만 개항 이후 가속화되는 세계화 속에 자칫 발목을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포항시관계자는 당일 통역사 배치 관련해 "러시아 하바롭스크 측에서 통역사를 데리고 오지 않았고, 통역사 배치는 한명을 해도 되고 두명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능력있는 통역사가 없어 시청소속 공무원 통역사 한명을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포항시에서 임시로 채용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전문 러시아인 통역사가 행사장 뒷편에 대기하고 있었으나 아무런 역할도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봉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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