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연예 공연·전시 경주
‘경주의 쇼팽’…경주엑스포 김진우 차장 인터뷰“경주와 신라, 세계에 알리는데 자부심”
▲경주엑스포 행사부 김진우 차장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경주엑스포가 처음 시도했던 멤버십 회원을 위한 감사 이벤트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며 행사를 기획하고 만든 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높다.

지난해 12월 16일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데이’ 현장에서 이루마 곡 ‘Maybe'와 섬세하고도 유쾌한 쇼팽 왈츠 1번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이내 연주에 매료됐고 무용이 어우러진 ‘Por una cabeza(영화 여인의 향기 OST)’ 앙상블에는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뜻밖의 선물’로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주인공은 누굴까? 피아노를 연주한 사람은 경주엑스포 행사부에 근무하는 김진우(40) 차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경주엑스포가 멤버십 회원을 위해 마련한 송년 감사이벤트였는데 김 차장은 한 해 동안 엑스포를 사랑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무대에 섰다.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것이다.

사실 그는 피아니스트였다. 대구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쇼팽음악의 본고장인 폴란드로 유학을 갔다. 엘스너 국립예술고와 쇼팽음악대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현지 국립교육대학에서 음악교육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피아니스트로서 과정을 모두 밟은 듯 했지만 조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이유가 뭘까?

당시 우리나라 지자체의 축제·행사 담당자들이 폴란드 현지에 행사를 홍보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경주엑스포도 그때 알게 됐다고. 해외홍보는 물론 경주와 신라, 대구·경북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2014년 경주엑스포 직원 공채에 합격했고 홍보, 대외협력, 기획, 행사 파트에서 두루 근무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려한 영어실력으로 인도네시아 대통령, 필리핀 하원의장 등 해외 국빈·귀빈 경북도 방문 때에는 동시통역과 안내도 맡았다. 지금도 해외 행사 관리와 의전은 그의 몫이다.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때는 베트남에 파견돼 현지코디네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새해, 그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98년 시작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올해 열 번째 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합니다.”라고 전했다. 그의 감미로운 예술적 아우라와 마주하니 올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더욱 기대된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석경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