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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유산연구원, ‘신라와 실크로드’ 강좌 개최신라는 초원길·사막길·바닷길을 통해 서방과 교류한 글로벌국가
▲카자흐스탄 카라-아가치 고분 출토품(왼쪽), 경주 황남대총 남분 출토품(오른쪽)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는 분기별 시민들과 관련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시민공개강좌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신라문화의 원류’라는 대주제로 4차례의 강좌를 준비한다.

그 첫 강연은 ‘신라와 실크로드–유리기(琉璃器)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교수이자 실크로드 조사연구센터장인 박천수 교수가 맡게 된다.

이번 강연에서 박천수 교수는 신라 성립 직전부터 통일신라 마지막 단계까지 중국과 초원지역, 일본에서 출토된 각종 유리를 분석해 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유리유물과 비교, 검토한다.

박천수 교수는 이전의 연구에서 신라는 초원길, 바닷길, 사막길을 통해 여러 문물을 도입했는데, 특히 4~5세기 유리 유물을 비롯한 로마와 북방문물은 카자흐스탄 북부의 초원길을 경유한 것으로 보았다.

이어 6~7세기에는 중국 남북조 제국과의 교섭과정에서 사막로를 통해 사산조 페르시아 문물이 이입됐으며, 8~9세기에는 바닷길을 통해 이슬람 문물이 이입됐는데, 그 대부분이 신라인의 중국 동해안 무역거점을 통한 독자적인 활동에 의한 것임에 주목한 바 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박천수 교수는 신라가 유라시아의 동단에 위치함에도 시기별로 초원길, 바닷길, 사막길을 통해 서방과 교류한 글로벌국가였음을 증명할 예정이다.

나아가 한반도에서는 유리를 비롯한 각종 서방문물을 일본 열도에 전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왜(倭)가 신라를 배제하고 중국과 직접 무역한 것으로 보는 일본 연구자들의 견해가 허구임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강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진행되며, 외래 유물 사진과 도면 등 박천수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각종 자료들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박천수 교수의 이번 강연은 경주시민 및 신라관련 연구자들에게 신라역사에 대한 시야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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