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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일 불교문화축제 ‘승시(僧市)’ 6만 관람객 발걸음발우공양 체험, 승시 재현마당, 사찰음식 판매 등 전통문화의 원형을 충실히 재현
▲사찰음식 체험관 대형비빔밥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전국 유일의 불교문화 축제인 대구 팔공산 ‘승시’ 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팔공산 동화사 경내에서 펼쳐진 가운데 6만 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등 개최 이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팔공산의 역사문화 세계인의 품으로’ 라는 주제로 막을 연 이번 승시 축제는 그 10돌을 맞이해 여느 해 보다도 승시라는 전통문화유산의 충실한 복원을 위해 노력했다.

스님들의 독특한 식사법을 경험해보는 ‘발우공양체험’, 스님들과 물물교환을 하는 ‘승시 재현마당’, 스님들과 함께하는 ‘전통한지 만들기’ 와 ‘탁본’ 등은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재미는 물론 수준 높은 문화적 경험을 선사해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승시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념인(씨름)대회가 열리는 오후 시간에는 관중들의 응원소리와 환호성으로 축제장이 들썩였다.

‘법화산림 대법회’, ‘국화축제’, 글씨로 그린 부처님으로 유명한 ‘지호스님의 특별전시’ 는 행사 기간 중 매일 진행돼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4일 오후 4시에 열린 ‘승시 불교합창대회’ 에서는 6개의 합창 단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으며 아카펠라 토리스와 국악가수 남상일의 축하공연이 뒤따라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우었다.

5일 오후 3시에는 승시축제 10주년을 기념하는 1,193인분 ‘대형비빔밥 화합마당’ 과 10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는 동화사를 찾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법회가 봉행되어 1,000 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하는 등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동화사 경내 곳곳에서 펼쳐진 ‘스님들의 버스킹 무대’ 와 스님들의 씨름대회인 ‘승가 시념인 대회’가 축제의 흥을 이어갔다.

오후 4시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승가 법고대회’ 는 전국에서 모인 스님들의 최고의 법고솜씨가 장관을 연출하며 행사장 전체에 큰 북의 장엄한 울림과 축제의 여운을 남겼다.

이번 승시축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승시 퀴즈도 풀고 상금도 타는 ‘승시 모바일 추리게임’ 과 ‘대학생 불교 유시시(UCC)공모전’ 을 통해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어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진화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번성했던 승시는 스님들과 인근 주민 들의 물물교환의 장이자 그 시대의 문화를 공유하는 소통의 공간 이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팔공산 부인사 승시 외엔 대부분 명맥 이 끊어졌지만 2010년 제1회 승시축제를 통해 현대에 재현됐으며 ‘조선왕조실록’과 정시한의 ‘산중일기’ 등 문헌 고증을 토대로 문화유산의 축제화가 이루어졌다.

동화사 측은 만남과 나눔으로 대변되는 승시의 정신을 살린 이번 10주년 축제를 기점으로 대구의 소중한 문화관광자원인 ‘승시’ 의 세계화를 위한 ‘팔공산 축제와 승시 글로벌화’ 포럼을8 일 대구시 동구 팔공문화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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