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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솔거미술관, 운영책임자도 없는 무책임한 경주시매년 9억 원 투하, 경주시 관계자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 여의봉,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1.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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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 = 경북 여의봉, 이순호 기자] 솔거미술관은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이다.

하지만 미술관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경주시에서는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에 전권을 위탁운영 맡겨 놓은 채 미술관 정책개발을 맡을 책임자를 내정하지 않고 있어 지역미술계의 비판을 받는 실정이다.

특히 미술관에서 독자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책임자가 없어 질 높은 전시기획 및 직원들의 처우, 인력관리 등 부실경영이 우려된다. 현재 솔거미술관 홈페이지에는 제대로 된 조직도 조차 없다.

경주솔거미술관은 2008년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건립이 추진되었다. 신라시대 화가 솔거(率居)의 이름을 따 ‘경주솔거미술관’으로 2015년 8월,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미술관 승인은 2018년에 이루어졌다.

솔거미술관에는 총 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으로 학예사는 한명이다. 정식 학예사는 1명이 정규로 근무하고 있다.

경북지역 미술협회 관계자는 "미술관으로서 정책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제대로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분명 관장선임이 필요하다"며, "9억 원의 예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알뜰하게 쓴다면 충분히 관장을 내정하고도 연간 체계적인 질 높은 미술전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북지역에 미술관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관장이 없는 이 상태로 솔거미술관 운영해 갈 경우 지역 예술인들과 지방자치 단체 간 소통에 문제가 생겨 지속적으로 불만이 쌓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 관계자는 "솔거미술관에 관장 내정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다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경주시 간의 회의때 건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주시 관내에 있는 솔거미술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위치해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예산을 편성해 설립했으며, 9억 원의 운영비는 경상북도에서 절반의 예산을 부담했다.

#솔거미술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박대성 #경주

여의봉, 이순호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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