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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붕괴 터졌던 경주 산대저수지7년 만에 콘크리트 크랙 누수, 고무줄 같은 콘크리트 수명

[국제i저널 = 경북 여의봉 기자] 과거 제방이 무너지면서 큰 이슈가 되었던 경주 산대저수지가 10년도 되지 않아 누수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초 산대저수지에서 물을 빼는 공간인 제당(무넘이)에서 크랙과 물이 새어 나오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곳은 과거에도 제방이 무너졌던 곳으로

2013년 4월 12일 오후 2시 30분경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경주시 안강읍 산대저수지의 제방이 붕괴해 주민들이 대거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당시 경주시에서 집계한 바로는 상가 5동과 주택 1동 차량 13대가 침수되고, 농경지 2ha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고질적으로 전국에 감당되지 않는 수많은 저수지를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고 이미 노후화된 수많은 저수지를 적게는 수십억원을 들여 공사하기가 많은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누수가 발생할 때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며, 그때그때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인터뷰 1

그 정도 크랙의 예산보다 좀 더 급한 것도 많이 있거든요. 관리면적은 넓은데 예산은 부족하기 때문에 대주민들한테 제일 시급한 게 급수잖아요. 개별로 논에 예를 들어 봄에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데 수도가 막혀 있다든지.. (막힌) 수도를 장비나 사람이 흙 같은 거 다 거둬줘야 하고, 물구멍 막혀 있는 게 있어도 사실 이런 비용이 우선이다 보니까..

2013년 당시 경상북도 내 5500여개가 넘는 저수지 중에서 붕괴사고가 난 경주 산대저수지와 같이 수명이 50년이 넘은 저수지만 470곳이나 되었고, 또 안전진단에서 D급 판정을 받은 곳도 39개소에 달하는 등 또 다른 붕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또 2016년에는 당시 민주당 김철민 국회의원의 지적으로 전국 1,575곳 중 저수지의 정밀안전진단결과 안전성에 위험이 있는 D등급 저수지가 165곳으로 내진 설계 기준치 이하 저수지가 56곳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경주에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였는데, D등급 판정을 받은 저수지 165곳 중 경북 경주시에만 8곳이 소재하고 있다며 지적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이 정도 크랙과 누수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인터뷰 2

조금씩 스며 나오는 건 콘크리트니까 겨울이 지나면 온도 차이에 따라서 크랙이 저수지 설치하고 난 뒤에 조금씩 조금씩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미세한 부분은 우리가 그거까지는 점검하기는 하는데 개보수 대상에는 아마 안 들어갈 거예요. 예산이 아무리 없어도 저수지에 누수 부분이 생긴다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예산을 투입할 대비는 되어 있는 거고요.

콘크리트 시공 후 표면의 수명이 5년이 될 수도 10년이 될 수도 50년이 될 수도 있는 고무줄 같은 기준에 지역주민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7년이 지나간 시점에서 그때 당시의 사고가 다시 한번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안전진단계획이 철저히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정밀안전진단 #물폭탄 #산대저수지

여의봉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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