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친영농형태양광 실증사업 첫 수확제 ⓒ국제i저널 |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영남대학교에 준공된 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첫 번째 농작물이 첫 수확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수확은 경상북도에 설치된 영농형 태양광발전시설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올해 2월 영남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경산캠퍼스에 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R&BD 실증센터를 준공했다.
영남대는 한국동서발전 지원으로 이 실증센터 내 약 1,400제곱미터 부지에 80cm 이상 객토하고, 일반 노지 밭과 영농형 태양광발전 밭, 영농형 태양광 및 LED보강 밭으로 나누어 실증센터 준공 완료 전인 지난해 11월 초 보리를 파종했다.
첫 수확부터 풍년이었다. 영남대는 6월 4일 첫 수확제를 가지고 보리의 수확량과 생육상태를 분석했다. 현재까지 영농형 태양광 발전 설비 아래에서 경작된 농작물은 수확량이 15~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남대 영농형태양광 발전 단지에서는 태양광발전 설비로 인한 빛 가림에 따른 수확량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빗물 순환 시스템 집수 장치와 스프링쿨러, LED 보광설비 등을 설치했다.
일반 노지의 작황과 비교해 보는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특히 LED 보광설비는 태양광발전량의 1% 미만의 전기를 사용하고도 농작물 생산이 약 5~10% 증산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기술이 적용됐다.
첫 수확제가 열린 4일 영남대는 경북 봉화군과 영농형 태양광 발전 보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친영농형 태양광 설비 관련 기술지도 및 농민 보급 ▲친영농형 태양광 연구개발 및 실증 현장 적용 ▲대농민 태양광 발전 운용 교육 등 영농형 태양광발전의 농촌지역 보급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영남대 MW급 태양광발전 R&BD 실증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재학 화학공학부 교수는 “땅이 비좁은 우리나라에서 태양광발전이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농사 병행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 반드시 큰 성과를 내야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영남대의 이번 연구 성과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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