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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임하댐 취수계획 전면 백지화 강력 촉구!안동 임하댐 취수반대 성명서 발표
  • 여의봉,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8.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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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 = 경북 여의봉, 이순호 기자] ‘안동 임하댐 취수반대 성명서‘

안동시민을 우롱하는

임하댐 추가 취수계획 강력히 반대한다.

안동의 미래가 또다시 위기 앞에 놓여 있다.

안동댐이 건설된 이후 수자원 수탈은 물론 5천년 역사를 간직한 찬란한 유산이 수장되었다.

그렇게 반세기 가깝도록 잔인한 방치로 일관했던 정부가 또다시 ‘대구시민 식수원’이라는 굴레를 씌워 안동의 미래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이에 안동시민은 ‘임하댐 취수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976년 경제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안동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안동댐이 건설된 후 무려 3만여명이 고향을 떠났으며, 1993년 다시 임하댐이 들어섰다. 임하댐 건설로 고향을 가슴에 묻은 수몰민은 1만여명에 이른다.

이주하라는 대로 하고, 보상은 주는 대로 받았다.

4만여 명의 수몰민이 고향을 등지며 흘린 눈물은 부산, 대구, 포항, 구미 등 산업단지 부흥의 쓰디쓴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안동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 50년, 영남 하류 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한다는 구실 아래 갖은 규제를 감당해야 했다.

안동댐 인근이 축구장 면적 약 3만 2천배에 달하는 231.2㎢의 면적이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돼 43년간 이름만 내 땅인, 쓸모없는 땅이 됐다. ‘재산권’이란 권리 또한 이곳에서는 그저 박제된 문서 한 장에 불과하다.

생태계 변화로 안개 일수가 늘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일조량이 줄어든 기후변화로 농사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이고 비염과 호흡기 질환의 고통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굴곡의 역사를 도약의 역사로 바꾸기 위해 지난 반세기 우리 안동인은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지난 희생의 50년을 또 다시 되풀이 하겠다는 망언이 최근 들린다.

환경부는 지난 15년간 표류해 온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을 “대구 취수원 다변화” 라는 말장난으로 포장해, 결국 임하댐 물을 끌어가겠다는 어불성설의 당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수질 보전을 요구로 안동이 많은 개발 앞에 또 다시 발이 묶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무엇보다 환경부의 “대구 취수원 다변화”라는 계획은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임하댐 30만톤의 물과 문산매곡의 초고도 정수처리된 물 28만 톤을 조합해야 가능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재원에 대한 우려는 물론 지방정부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포장지만 그럴듯한“대구 취수원 다변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발전에 가로막힌 자연환경보전지역 일부만을 해제해달라는 안동인의 염원을 묵살로 일관하지 않았던가.

지난해 4월 대구 취수원 이전 갈등을 풀기 위해 서울에서 연구용역을 위한 관계 기관 간 업무협의 자리 어디에서도 안동이 참여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안동시민의 입을 막고 하류지역인 대구·구미만을 살리려는 이 같은 정부의 처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음이다.

이에 우리는 지역화합과 안동발전을 저해하는 임하댐 추가 취수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한다.

- 환경부는 안동시민의 무고한 희생을 강요하는 임하댐 취수원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 환경부는 당사자인 안동시민을 제외한 채 어불성설로 빚어진 이번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 안동시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기존 영천댐 도수로를 통해 취수하고 있는 성덕댐 길안천 취수를 즉각 취소하고 성덕댐에서 직접 취수하라.

- 임하댐 취수는 반세기 동안 지속된 안동의 물 식민지화의 연장선으로 이에 따른 통합 물관리 계획을 철회하라.

- 안동시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을 타 지역과 형평성 차원에서 즉각 해제하라.

이익 앞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숭고한 희생을 자처한 안동시민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숙고하지 않는 것이, 진정 소통을 제일 덕목으로 하는 정부란 말인가.

안동의 미래를 또 다른 수몰의 위기로 몰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임하댐 취수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권영세 #임하댐 #취수원 #환경부

여의봉, 이순호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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