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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2020 대구오페라축제 개최 ‘시민힐링’축제 개막- 8월 27일에서 10월 1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일원
▲대구 오페라 축제 포스터 ⓒ 국제i저널

[국제i저널 = 대구 김새연 기자]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국가 간의 이동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당초 예정된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그 축소된 형태로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던 지역 예술인의 복지를 위해 합창과 주‧조역 출연진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 대구 출신의 성악가들로 주요 출연진을 구성하였다.

<2020 대구오페라축제>는 오는 8월 27일과 29일,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초유의 사태로 침묵에 잠긴 지역의 공연예술계를 마법처럼 되살리겠다는 소망을 담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개막한다.

▲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 국제i저널

이탈리아의 시골마을에서 싸구려 와인이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해 사랑의 메신저가 된다는 내용의 <사랑의 묘약>은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애창곡 ‘남 몰래 흘리는 눈물’로도 유명하다.

▲ 나비부인 공연 모습 ⓒ 국제i저널

두 번째 전막 오페라는 9월 26일 공연될 푸치니의 비극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20세기 초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나비부인>은 미국인 남편을 기다리던 일본인 아내가 결국 그에게 배신당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로, 푸치니는 이 가슴 아픈 비극에 동양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입혀내 슬픔을 증폭시켰다.

10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인기 프로덕션인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가 기다리고 있다.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등 유명 아리아들은 그대로 살리되, 전체 공연시간을 70분 정도로 맞추고 대사 부분은 우리말로 각색해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이들과 학생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공연이다.

네 편의 소오페라도 준비되어 있다. 먼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을 각각 해설버전과 댄스버전으로 준비하였으며, 하이든의 코믹오페라 <달의 세계>를 대구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한국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7월에서 8월 사이 대구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 예술이 준비 되어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의 오페라 아티스트 마켓’으로 개최돼 화제를 모았던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는 기존의 성악 부문에서 연출 부문으로 지평을 확대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심사위원과 지원자 모두 해외에서 입국해야 하는 행사의 특수성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하게 되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 들은 각 극장으로 캐스팅 될 기회를 우선으로 부여받는 것은 물론, 베를린 도이체오퍼 극장 관계자에게 무료로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본격적인 온라인 트레이닝은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철저한 방역과 소독, W형 좌석 배치 등 관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대구 시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티켓 가격을 최고 10만원에서 최고 7만원으로 대폭 낮추었다.

네 개의 작품을 모두 예매할 경우 50%로 대폭 할인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한 지역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입장권 예매 시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서도 가장 힘든 상황을 겪었던 대구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힘 덕분”이라며,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통해 대구시민의 ‘심리적 방역’은 물론, 지역 문화계와 일상에 퍼진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새연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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