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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레빈 계명대 교수, 전미번역상 수상공동번역 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로 한국 문학작품 최초로 전미번역상 수상
▲제이크 레빈 계명대 교수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석경희 기자] “봉준근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과 같은 놀라운 일이 일어나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라고, 한국문학작품 최초로 전미번역상을 수상한 제이크 레빈 교수는 이처럼 말했다.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제이크 레빈 교수는 서소은, 최혜지 씨와 함께 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를 공동 번역해 전미번역상을 수상했다.

전미번역상은 미국문학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번역 전문 문학상으로 1998년에 제정되어 매년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누어 뛰어난 번역으로 영문학에 탁월한 공헌을 한 번역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또한, 영어로 번역된 뛰어난 아시아 시 작품의 번역가에서 시상하는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도 수상하며, 해외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문학작품이 전미번역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유명 작품이 아니라 비주류 작품을 번역해 수상까지 하게 된 것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는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작품이다. 레빈 교수는 김이듬 시인의 작품 20여 편을 번역해 왔다. 이후 한국문학번역원가 주관한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만난 미국 출판사 대표의 제안으로 번역을 맡게 됐다고 한다.

레빈 교수는 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직역해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며, 작품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문학 활동이라고 말했다.

레빈 교수는 “최근 한국의 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위상이 높아졌지만, 고전이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 한국의 문학 작품이 한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번역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제이크 레빈 교수는 2012년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세종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한국에 왔다.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랐던 상황 속에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교수직을 그만두고 1년간 한국어 연수를 하고 서울대서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연세대에서 강사직을 지내다 2017년에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임용돼 활발한 번역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학번역원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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