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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박물관 소장 '문경옥소고' 문화재 지정문경옥소고(聞慶玉所稿)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4호 지정
▲옛길박물관 소장 문경옥소고(聞慶玉所稿)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문경시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옛길박물관에 소장된 ‘문경옥소고’가 11월 26일자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4호로 지정 고시됐다. 이번 지정으로 문경시의 지정문화재 수는 105점을 돌파했다.

이번에 지정된 ‘문경 옥소고’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여행가인 옥소 권섭(玉所 權燮/1671~1759)선생의 문집이다. 원래 65책 이상의 방대한 분량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제천본(46책)과 문경본(17책) 등 2종만 전해진다. 제천본은 지난 2015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364호로 지정됐으며, 문경본은 이번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7책을 권별로 살펴보면, ▲시(詩) 4책 ▲문(文) 2책 ▲문답(問答) 1책 ▲유행록(遊行錄) 2책 ▲잡저(雜著) 1책 ▲잡의(雜儀) 1책 ▲사고(私稿) 1책 ▲사집(私集) 2책 ▲추명지(推命紙) 1책 ▲붕유창수(朋遊唱酬) 2책 등이다. 자료의 형태로 보아 정고본(定稿本)으로 보이며 일부는 초고본(初稿本)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는 문학‧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사 원본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이에 경상북도에서는 유형문화재 554호로 지정해 그 가치를 인정했다.

옥소 권섭 선생은 조선 후기에 활동한 문인이자 화가이다. 자는 조원(調元), 호는 옥소(玉所)‧무명옹(無名翁)‧천남거사(泉南居士)‧옥소산인(玉所山人)‧백취옹(百趣翁) 등을 사용했으며,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유복한 명문 사대부가문에서 출생하고 성장했지만 관직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20대 이후 과거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문예활동에 몰두했다.

특히 중년 이후 문경 당포에 거주하면서 전국의 명승지를 유람했으며 보고 겪은 바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문학에서 한시‧시조‧가사 외에도 유행록(遊行錄)‧기몽설(記夢說)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뤘고, 유고 『옥소고』에 기록된 방대한 분량의 기문과 발문, 제화시를 통해 서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옛길박물관은 지난 2019년 특별기획전 「영남선비들의 여행 – 문경새재를 넘는 영남선비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문경옥소고』를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도 문경시는 소장유물의 문화재 등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보존과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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