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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할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폰트!칠곡 할매시인들 폰트 제작, 한글·영어 5종 제작 출시
▲할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폰트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애미야 이거 내 글씨로 맹글(만들)었다. 한글 뽄트(폰트) 란다”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친 경상도 할머니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손 글씨가 무료 글꼴로 탄생했다.

칠곡군은 할매시인으로 알려진 할머니들의 글씨체를 한글과 영문 폰트로 제작해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배포한다.

군은 시집, 영화제작으로 이어진 성인문해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어머님의 따스한 품과 고향의 정을 전달하기 위해 폰트를 제작했다.

폰트는 글씨체 원작자의 이름을 딴 ▲칠곡할매 권안자체 ▲칠곡할매 이원순체 ▲칠곡할매 추유을체 ▲칠곡할매 김영분체 ▲칠곡할매 이종희체 등 5가지다.

폰트 제작에 참여한 이종휘(78) 할머니는“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나? 우리 아들, 손주, 며느리가 내가 죽고 나면 내 글씨를 통해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에도 또 하나 값진 문화유산을 만들어냈다.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우뚝 서 계신 칠곡 어르신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지역 홍보 문구와 특산물 포장지에 칠곡할매 폰트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구신 어르신 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칠곡할매 폰트 사용 운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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