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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생태축 복원해 야생동물 이동권 보장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도 팔공산 생태통로 이용
▲ 노루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석경희 기자] 대구시는 국·시비 48억원을 투입해 2018년 6월 완공한 ‘팔공산 생태통로’ 개설로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팔공산 생태통로는 동구 도학동 산124-14번지 일원, 팔공산 동화사 매표소 입구에 2014년부터 생태통로 복원을 위해 야생생물 서식실태 및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6월에 완공했다.

생태통로는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야생 동·식물의 이동을 돕는 등 단절된 생태축을 복원해 야생 동·식물의 이동권을 보장해 주는 생태 구조물이다.

그간 대구시는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관찰하면서 생태통로의 동물 이용 상황 및 생태통로 조성 후 발생되는 효과와 문제점을 파악했다.

전국에 설치된 500여 개의 생태통로 중 하나인 ‘팔공산 생태통로’는 야생생물의 이동로 제공, 야생동물 서식지로의 이동, 천적으로부터의 피난처 제공, 단편화된 생태계의 연결통로로 생태계의 연속성 유지와 더불어 해마다 늘어나는 동물 찻길사고 방지책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고립된 식물과 동물의 서식지를 잇는 생태축 연결의 역할로 생물의 이동을 증가시켜 생물 개체군 간의 교배를 통한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최근 관찰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는 노루,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등 여섯 종의 포유류 200여 마리가 출현했고, 지난해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을 비롯해 노루,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다람쥐 등 10여 종의 포유류와 후투티, 딱따구리, 소쩍새 등 조류 10여 종, 두꺼비, 도마뱀 등 양서류 등 총 1천여 마리가 관찰돼 2019년 대비 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현 야생동물의 생태 습성은 주로 야간시간(19~06시)에 활동 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마리가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멧돼지의 경우는 2마리 이상 최대 8마리까지 무리지어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야생동물의 특성 등을 분석해 생태계 보전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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