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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역사도시 슬로건 걸었는데 정기룡 장군 유적방치 비판1981년도 마무리된 사업인데 그동안 뭐 했나?

[국제i저널 = 경북 여의봉, 장재혁 기자] 상주시를 대표하는 정기룡 장군 유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주시 사벌면 금흔리에 위치한 경상북도 기념물 제13호 정기룡 장군 유적은 1977년부터 정부의 호국 선현 유적 정화사업 계획에 따라 사당인 충의사와 묘소, 유물관 등 정화 및 성역화하여 1981년 마무리된 사업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정기룡 장군은 상주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63전 63승 불패신화를 보여준 전설적인 장군입니다.

하지만 정기룡 장군 묘소를 올라가는 길에는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고, 오르는 길에는 포장이 되지 않아 비가 오면 발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안내판도 없습니다.

묘소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더욱 심각합니다. 묘소를 오르는 계단에는 관리가 되지 않는 듯 잡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묘소에 도착하면 4기의 묘가 있는데, 어느 묘가 정기룡 장군의 묘인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또, 정기룡 장군을 기리는 충의사도 문제입니다. 곳곳에 부서진 기와와 시멘트가 방치되어 있고, 사당을 진입하는 문 하단이 썩어서 기울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상주시청 관계자는 “정기룡 장군 묘 가는 길 같은 경우 시멘트 포장이 반 정도 되어 있는데 올해 중에는 정비사업을 하면서 이정표 등도 같이 마무리하겠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충의사와 관련해서도 “보수가 필요한 부분들은 인지하는 데로 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문화계 단체 관계자는 “매번 기념 문화재나 학생들이 동원되는 백일장 등 행사도 필요하지만 정작 수십 년 동안 묘소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판도 하나도 없이 방치한 것은 상주시가 역사 도시라고 표방하기에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여의봉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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