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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바라보는 노병, 호국·보훈 의미 '눈길'호국보훈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방위군 명예회복과 보상 이루어져야
▲ 칠곡평화분수_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전투에 참전했던 조석희씨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호국보훈의 달인 6월만이라도 먼저 간 전우를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앞두고 100세를 바라보는 노병이 호국과 보훈의 의미를 일깨워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전투에 참전했던 조석희(96·칠곡군 석적읍)씨로 그는 나이가 들수록 옛 생각이 깊어진다고 했다. 시대가 지날수록 잊혀지는 옛 상황 때문이다.

30일 조 씨는 호국보훈의 달을 이틀 앞두고 칠곡평화분수를 찾았다. 칠곡평화분수에서 경쾌한 물줄기와 화려한 음악을 즐기는 관광객 사이에서 분수 옆 낙동강만 바라보며 전우 생각으로 깊은 상념에 빠졌다.

칠곡평화분수는 칠곡군이 참천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6.25전쟁을 상징하는 62.5m 길이의 분수대에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상징하는 55m의 고사분수 등 10가지 모양을 갖췄다.

조 씨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경찰관’과 ‘국민방위군’이라는 두 가지의 신분으로 참전한 특이 경력의 소유자다.

조 씨는 “국민방위군은 보급품이 부족해 하루에 주먹밥 한 덩어리로 배를 채우고 가마니로 이불을 삼는 참상 속에서 아사자와 동사자가 무더기로 속출했다”며 “하루빨리 당사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을 통해 국가의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칠곡군은 조 씨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명각비에 이름을 올리고 6.25참전 70주년을 맞아 열린 ‘대한민국을 지킨 8인의 영웅 행사’에서 호국영웅배지를 수여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호국과 보훈은 특정한 시기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관심을 가지는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상의 삶 속에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는 문화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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