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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구문화재단, 2022 청년키움 프로젝트 기획전시 [업로드&다운로드]展7월 26일(화)부터 9월 17일(토)까지 아트랩범어 스페이스1~4
▲강혜진, ah! 톺다.1, 2021-2022, 91.0 x 116.1cm, oil on canvasⓒ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이연서기자]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ArtLab:범어(이하 아트랩범어)는 2022 청년키움 프로젝트 기획전시 [업로드&다운로드(upload&download)]展을 7월 26일(화)부터 9월 17일(토)까지 아트랩범어 스페이스1~4에 개최한다.

아트랩범어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신진 예술가 발굴과 육성을 위해 <청년키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청년키움 프로젝트는 개인전 경험이 없는 지역의 신진 예술가들에게 개인전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 현장에 데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1년차에는 개인전 지원 및 평론가 매칭을, 2년차에는 선정된 작가들 간 단체전을 지원해준다.

올해는 2년차 단체전으로 지역 선정작가 3명과 타지역 초청작가 4명으로 구성하여 교류를 통해 상호 자극이 되도록 하였다. 기획전 [업로드&다운로드]展은 아트랩범어 스페이스를 온라인에서처럼 하나의 플랫폼으로 설정하고, MZ세대인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업로드 시킨다. 그리고 업로드된 작품과 작가는 관람자에게 노출되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공감하고 힐링하며 사진을 찍거나 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다운로드하게 된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변화에 유연하며 새로운 경험과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한다. 또한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불안하지만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자 각자 개개인의 방식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열정을 쏟아낸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 예술 세계로 뻗어가기 위해 새로움을 탐구하고, 한계에 도전하는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7명의 청년 예술가가 참여한다. 2021년 청년키움 프로젝트 선정작가인 강혜진, 권민주, 정연진과 함께 지역 외에서 활발히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망 작가 김송리, 이상균, 이은정, 한자연이 그 주인공이다.

스페이스1에서는 이은정 작가(b.1995)의 평면과 설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하게 연결된 하나의 덩어리 속에서 풀리고 엮이기를 반복하며 나타나는 다양한 매듭의 생성과 소멸을 통해 사회 안에서 또는 인간관계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생각하게 한다.

스페이스2에는 김송리 작가(b.1994)의 <플라스틱 에고 No.6>가 전시된다. 작가는 가볍고 얇지만 질긴 플라스틱의 이중성을 개인의 자아로 표현하며 웅장한 규모로 빛을 내는 존재가 사실은 망가지기 쉬운 플라스틱 컵 뚜껑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임을 통해 개인의 불안과 불완전함을 빗대어 표현한다. 이어지는 공간에는 권민주 작가(b.1998)의 <그린하우스>가 전시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로 꾸며진 이곳은 같은 자리, 같은 모습의 무언가가 낯설게 느껴지고 생경하게 다가올 때의 상황과 모습을 추상적 회화와 설치를 통해 새로운 공간, 다른 세계를 구축하여 관람객에게 제시한다.

스페이스3 전시장은 정연진, 한자연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정연진 작가(b.1997)는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치장> 시리즈를 통해 인기와 유행에 함몰되어 물욕으로 경쟁하는 현실에서 ‘나’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한자연 작가(b.1996)는 <영수증> 시리즈와 벽화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매일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모든 것들의 기록이 담긴 영수증에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며 수동적 기록과 자발적 기록을 담아낸다.

스페이스4는 강혜진 작가(b.1996)의 <ah! 톺다> 연작이 있다. 작가는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만들어진 인위적인 것들을 해체 시키고 새로운 결과물로 재생산하여 숨겨진 것들을 드러내 보인다. 즉, 인지하지 못한 이면을 가까이서 보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한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도로·다리·저수지 등 토목 건축물을 주요 그림 소재로 삼아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이상균 작가(b.1990)를 만날 수 있다. 지나친 재현과 과한 물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상의 반복되는 소거와 수용으로 단순화하면서 본연의 모습과는 멀어지지만 본질적으로 더 닮은 상태로 표현해 보인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날인 9월 17일(토)에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참여작가 7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전문가 비평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22년 청년키움 프로젝트 선정 작가를 비롯해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도 함께 참여하여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2년 청년키움 프로젝트 단체트랙의 [업로드&다운로드]展은 지하철 2호선 범어 지하도 스페이스1~4에서 10시부터 1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및 아트랩범어 홈페이지(artlabbeomeo.kr), 아트랩범어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연서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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