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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지선영 교수 피부관리는 가을에 하는 것해조류, 우유 등 자극이 강하지 않은 재료들을 이용



대구한의대 지선영 교수 피부관리는 가을에 하는 것

[국제i저널 = 경북]자연의 흐름은 끊임없이 변화무쌍하여 큰 더위와 큰 추위 4개절이 뚜렷한 우리 한국에서는 환절기때 마다 몸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을이라는 계절에 피부가 큰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한여름에 강한 태양광선에 노출된 피부는 가무잡잡해져 언뜻 건강해 보이기는 하지만 몹시 민감하고 피로해져 있다. 여름휴가로 산이나 바다, 강으로 돌아다니거나 또는 직업적으로 어쩔 수 없이 강한 햇볕과 땀, 바람, 바닷물 등에 시달린 피부는 손상을 입기 쉽고,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 쉬우며, 심한 경우는 흉터까지도 남길 수 있다. 결국 피부의 노화까지 연결돼 거친 피부나 잔주름을 만들기도 한다.

▲ 피부는 계절적 요인을 차단함과 함께 스트레스 및 피로 관리도 필요하다. ⓒ국제i저널

먼저 자신의 피부상태가 어느 정도인가를 충분히 확인하여 절대로 강한 자극을 가하지 말아야 하는데, 집에서 손쉽게 관리하는 데에는 여러 식물이나 해조류, 우유 등 자극이 강하지 않은 재료들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팩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을철에는 많은 여성들이 기미나 주근깨가 늘어나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는 여름의 강한 햇빛에 시달린 피부가 그에 따른 방어기전을 발휘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으로, 가을철 햇살 자체가 여름철 못지않게 우리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고, 건조한 기운과 맞물려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기미를 단순히 햇볕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고만 볼 수는 없으며, 스트레스나 소화기능의 이상에 의해 얼굴 피부의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한방에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그에 따른 처방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가을철이 되면서 많은 고통을 주는 것 중의 하나가 피부의 건조와 가려움증이다. 피부의 구조상 피부의 습기를 유지해 주는 역할은 피지막(皮脂膜)이 담당하게 되는데, 이 피지막이 부족하게 되면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십대가 되면 이십대의 절반 수준 정도로 이 피지막이 줄어들게 된다고 하니 중년 이상의 나이가 되면 특히 피부의 습윤(濕潤)에 신경을 써야한다.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물로 자주 씻는다거나 신선한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피부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마사지 등을 실시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화장품의 발달로 각종 영양크림이나 에센스와 같은 제품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으며, 한약재 중에서는 호마자(胡麻子), 구기자(枸杞子), 생지황(生地黃), 당귀(當歸), 녹용(鹿茸) 등의 약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순히 수분이나 영양이 충분하다고 하여 피부의 건조함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아무리 재료가 풍부해도 그 것을 활용하여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으로 만들고 이것을 피부에까지 전달하여 윤택하게 해주는 기능이 부족하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생기(生氣)’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피부의 건조함을 해결하고 윤택하게 유지하여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이 생기를 잘 살려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더욱 중시해야 할 것이다.

대구한의대학교 부속포항한방병원 안이빈인후 피부과 교수 지 선 영



▲ 대구한의대학교 부속포항한방병원 안이빈인후 피부과 지선영 교수 ⓒ국제i저널

편집 : 여의봉  dig5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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