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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와 의례, 한·일 청동기 비교국립중앙박물관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

[국제i저널=서울 전선주기자] 서울에서 도쿄까지 왕복 4시간. 그러나 불과 200여 년 전 조선통신사는 두 지역을 왕복하는데 6개월이 넘게 걸렸다. 길고도 험한 여정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청동기 문화는 두 지역의 거리만큼이나 차이를 보인다. 청동기 시대, 동아시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3월 22일 열리는 이청규 교수(영남대학교)의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 강연에서는 청동기를 통해 한·일 양국 고대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본다.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기술, 청동기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사용한다. 한국의 경우, 청동제 의기儀器는 특정 개인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구이다.

▲ 농경문 청동기, 전 대전 출토(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동탁,부여 합송리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국제i저널



청동제기青銅祭器가 공동체의 공간이 아닌 개인의 무덤에서 등장한다는 점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일본의 경우, 청동제 의기는 개인의 무덤보다 매납유구埋納遺構 즉, 장례와 관계없이 제사 도구 등을 의도적으로 묻은 장소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된다.

일본의 청동제기는 개인의 권위를 상징하기보다는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위한 제사나 의식에 사용한 것이다.

위신재威信財의 성격을 띠는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는 고조선의 흥망, 한군현漢郡縣의 설치 등 동북아시아 국제질서 변동과 청동기 및 철 생산 기술의 발달 등 사회 내부의 발전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한편 제사의식과 관련이 깊은 일본의 청동제기 매납埋納은 풍년의 기원, 외부 침입자에 대한 방어 그리고 사회적 통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행해졌다. 2014년 3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청동기 문화를 통해 고대 한국인과 일본인이 처했던 각자의 정치·사회적 상황과 대응 방식을 살펴본다.

공개강좌로 진행되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고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전선주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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